4월 한 달간 펼쳐지는 스캐짓 밸리 튤립 축제…140년 재배 역사 담아

스캐짓 밸리를 대표하는 봄 행사인 튤립 축제가 오는 4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한 달간 지역 전역에서 펼쳐진다. 형형색색의 튤립이 장관을 이루는 이번 축제는 단순한 계절 행사를 넘어, 140여 년에 걸친 튤립 재배 역사와 이민자 개척 정신이 담긴 지역 대표 문화 이벤트로 자리 잡고 있다.

툴립 재배의 시작과 발전

튤립 재배의 시작은 19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1900년대 초 네덜란드산 튤립 전구가 이민자들과 재배업자들을 통해 도입되며 상업적 재배 기반이 마련됐다. 초기에는 벨링햄 지역에서도 축제가 시도됐으나 정착되지 못했고, 이후 재배 중심지는 스캐짓 밸리로 옮겨지며 오늘날의 기반이 형성됐다.

축제의 시작과 성장 과정

현재의 축제는 1984년 마운트 버논 상공회의소가 3일간의 행사로 시작한 것이 출발점이다. 이후 방문객 증가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이 더해지며 규모가 확대됐고, 1994년에는 상공회의소에서 분리된 독립 단체로 재편되며 별도의 운영 조직과 시설을 갖춘 본격적인 축제로 성장했다. 지금은 한 달간 이어지는 대규모 행사로 자리 잡으며 매년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대표 명소 로젠가르트

축제의 대표 명소로 꼽히는 로젠가르트(RoozenGaarde)는 스캐짓 밸리 튤립 페스티벌을 상징하는 핵심 장소다. 네덜란드 루젠(Roozen) 가문의 3세대 농장으로, 1947년 빌 루젠(William “Bill” Roozen)이 미국으로 이주해 워싱턴 벌브 컴퍼니(Washington Bulb Company)를 인수하면서 기반이 마련됐다. 이후 1985년 방문객을 위한 공개 디스플레이 가든으로 문을 열었으며, 이름은 네덜란드어로 ‘장미 정원’을 의미한다.

루젠 가문의 전통과 규모

루젠 가문은 1700년대부터 네덜란드에서 튤립 재배 전통을 이어온 가문으로, 스캐짓 밸리의 비옥한 토지에 정착해 산업을 확장해왔다. 1955년에는 북미 최대 규모의 튤립·수선화 전구 생산 업체로 성장했으며, 베르나데트 루젠 밀러(Bernadette Roozen Miller)의 비전 아래 5에이커 이상의 쇼 가든이 조성됐다. 현재도 매년 수십만 개 이상의 전구를 직접 심어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며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볼거리와 현장 구성

로젠가르트는 넓은 튤립·수선화 필드와 약 5에이커 규모의 디스플레이 가든을 갖추고 있으며, 필드는 매년 재배 위치와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200여 종의 튤립과 50여 종의 수선화, 머스카리와 히아신스 등 다양한 봄꽃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네덜란드식 풍차와 붉고 노란 튤립이 어우러진 풍경은 축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포토존으로 꼽힌다.

방문 정보

현장은 단순 전시 공간을 넘어 실제 운영 농장으로, 신선한 절화와 전구를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선물숍과 식음료 시설, 피크닉 공간 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축제 기간인 4월에는 일반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나, 운영 시간은 시즌 및 요일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무료 주차가 제공되며, 애완동물 동반은 제한된다.

로젠가르트는 시애틀에서 차량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사진 촬영과 산책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티켓은 온라인(ticketspice.com)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꽃 개화 상태는 공식 웹사이트(tulipfestival.org 또는 tulip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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