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낭만 가득한 가을여행을 준비하세요!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가을이 가장 아름다운 곳

일찍 시작된 무더위를 피해 가을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늦여름부터 초겨울까지 이어지는 유럽과 북아프리카의 가을은 일 년 중 가장 쾌적한 기후와 깊어진 문화 분위기로 여행의 황금기로 꼽힌다. 최근에는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등 남유럽과 북아프리카를 아우르는 다국 여행 코스가 주목받고 있다.
세 나라 모두 고유한 언어와 역사, 예술적 감성을 지닌 만큼 단일 국가 여행보다 훨씬 더 풍성한 여정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 여행사 관계자는 “가을은 열기와 인파가 줄어드는 대신 도시의 디테일이 또렷이 보이고 여행의 밀도가 깊어지는 계절”이라며 “특히 이 세 지역은 가을에 걷기 좋은 도시들이 많아 더욱 추천된다”고 전했다.
스페인, 예술과 열정의 깊이를 더하다
스페인은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 문화예술의 수도 마드리드, 정열적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세비야와 그라나다 등 도시마다 색다른 매력을 자랑한다.가을의 바르셀로나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과 구엘 공원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고, 마드리드의 레티로 공원은 단풍으로 물든 산책 코스로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에게 사랑받는다.
세비야와 톨레도 등 남부 도시에서는 고대 이슬람 문화와 스페인 전통이 어우러진 건축미를 만날 수 있다. 미식과 예술, 역사적 깊이가 조화를 이루는 스페인의 가을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포르투갈, 전통과 감성이 물드는 계절
리스본과 포르투, 신트라로 이어지는 포르투갈의 대표 여행 코스는 가을에 더욱 빛난다. 수도 리스본은 트램과 함께하는 언덕길 여행이 매력적이며, 도우루 강변의 도시 포르투에서는 포트와인과 강변 석양이 가을 정취를 더한다.
세계문화유산 도시 신트라는 몽환적인 궁전과 숲이 어우러진 풍경으로 단풍 시즌에 특히 인기가 높다. 역사와 음악, 와인과 전통 타일 아줄레주가 어우러진 포르투갈은 걷기 좋은 도시들이 많아 가을 여행지로 손꼽힌다.
모로코, 사막과 시장의 이국적 매력
지중해를 넘어 아프리카 대륙 북서쪽에 자리한 모로코는 마라케시, 페스, 카사블랑카 등 대표 도시들이 여행객을 유혹한다. 모로코의 가을은 사막이 낮과 밤의 극명한 기온 차를 덜어주어, 보다 쾌적한 사하라 투어가 가능하다.
마라케시의 자마 엘프나 광장은 수많은 향신료와 전통 공예품, 음악과 춤이 뒤섞인 시장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며, 페스는 이슬람 문화의 진지함과 미로 같은 구시가지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 카사블랑카에서는 해안도시 특유의 자유로움과 현대적 감각도 느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세 나라 모두 따뜻한 햇살과 이국적 풍경, 깊어진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져 가을 여행지로 가장 이상적인 조합”이라며 “무더위를 피해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지금이 계획을 시작할 적기”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