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 사춘기 아이의 짜증을 어디까지 받아 주어야 하나요?
“짜증 나 말 시키지마.”
얼마 전까지만도 해도 부모 말 잘 듣고, 늘 밝은 표정만 짓던 아이가 어느 날부턴가 이런 소리를 한다면 부모들은 크게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아 우리 아이에게도 사춘기가 왔구나 라는걸 짐작하게 된다. 아이들의 사춘기는 결코 만만하지 않다.
사춘기 아이들은 성질이 고약해지고 고기와 인스턴트 음식을 좋아하며 외모 이성에게 집착 혹은 외면하거나 불만이 많고 사소한 일에도 맹수처럼 돌변한다. 바로 이런 증상들이 사춘기 아이들이 보이는 일반적인 특징이다.
사춘기를 흔히 뇌가 리모델링을 하는 시기라고 한다. 이성적인 사고와 억제를 담당하는 전두엽은 사춘기 때 변화한다. 그 변화 과정속에 있는 것이 사춘기 아이들이다.
요즈음 사춘기 아이들은 예전보다 더 극심한 사춘기를 겪어 내는 경향이 있다. 바로 아이들을 둘러싼 문화적 환경 자체가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 탓이다. 사춘기 아이들이 견뎌야 하는 스트레스가 더욱 많아졌고 경쟁과 발달에 대한 요구 조건도 더욱 많아졌다.
사춘기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춘기에 에너지를 방출하는 것이다. 사춘기 때 아이들은 누구보다 외로움을 많이 느끼고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 한다.
운동 혹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쌓여가는 에너지를 분출 하는 것도 중요하며 아직은 정신적인 아이의 단계에 속해있는 사춘기 아이들에게 부모의 따뜻한 보살핌이 필요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바쁜 부모들의 생활 탓에 아이가 혼자 있어야 하거나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다. 상담전문가 이창욱 한국 마인드 케어 연구소장은 “많은 아이들이 부모가 맞벌이를 하면서 방과후에 소통할 대상이 없어 외로움을 더욱 많이 느껴 친구나 혹은 이성친구 특정한 게임 등에 집착하는 방식으로 마음을 달래는 경우가 많다.”라고 밝혔다.
즉 누군가가 정말 좋거나 어떤 게임이 정말 좋아서가 아니라 그냥 외로움을 달래고 마음을 견디려고 하는 것뿐이다.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은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아이와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어떤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는지 대부분의 부모들은 그저 시간이 가기만을 바란다. 시간이 지나면 사춘기 아이의 행동이 나아질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춘기 아이의 외로움 마음과 서로 적극적은 소통을 한다면 훨씬 더 편안한 가족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