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렛까지 이어지는 경전철…“지금부터 한인사회의목소리 내야”

에버렛까지 이어지는 경전철…“지금부터 한인사회의 목소리 내야”

한인생활상담소(KCSC·소장 김주미)가 시애틀 북쪽 지역의 교통환경을 크게 변화시킬 ‘에버렛 경전철 연장 프로젝트’에 한인사회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홍보와 참여 독려에 나섰다.

사운드 트랜짓이 추진하는 에버렛 링크는 현재 린우드까지 연결된 경전철을 북쪽으로 약 16마일 연장해 에버렛까지 연결하는 대규모 광역교통 사업이다. 현재 6개의 신규 역이 계획돼 있으며, SR 99/Airport Road 지역의 추가역도 검토되고 있다.

경전철이 에버렛까지 연결되면 시애틀과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주거지역과 주요 일자리 지역 간 접근성이 개선되고, 교통체증과 자동차 의존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역 주변의 주거·상업 개발과 보행 및 자전거 환경 개선 등 지역의 도시개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사운드 트랜짓의 현재 일정에 따르면 사우스웨스트 에버렛 인더스트리얼 센터 구간은 2037년, SR 526/에버그린과 에버렛 스테이션을 포함한 나머지 구간은 2041년 개통이 목표다.

대규모 경전철 사업은 환경영향평가, 주민 의견수렴, 지질조사, 인허가, 토지 확보, 설계와 건설, 안전검사 및 시험운행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에버렛 링크는 현재 환경검토와 설계 준비 과정에 있으며, 2026년 환경영향평가서, 2027년 최종 영향평가서와 주요 사업 결정이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이 지금부터 사업 과정에 참여해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에버렛 링크는 페인필드 인근 사우스웨스트 에버렛 산업센터 지역과 연결되지만, 공항 여객터미널 바로 앞에 경전철역을 설치하는 방안은 현재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역과 공항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이 검토되고 있다. 이 지역은 보잉 에버렛 제조시설 등 주요 일자리 지역과 가까워 직장 접근성 개선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경전철 건설에 따른 젠트리피케이션과 주거비 상승 우려도 제기된다. 역세권 개발과 투자 증가로 주택가격과 임대료가 상승할 경우 기존 주민이나 소규모 사업체가 밀려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저소득층과 이민자 커뮤니티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인생활상담소는 사운드 트랜짓과 협력해 이러한 과정에서 한인사회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언어 장벽으로 영어로 진행되는 공청회나 온라인 자료를 이용하기 어려운 한인 주민에게 사업 정보를 제공하고 의견 전달을 돕고 있다.

한인사회는 필요한 역과 환승체계, 보행·자전거 시설, 주차 문제뿐 아니라 노선과 역, 북부 운영·관리시설 후보지가 주택과 사업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또한 한국어 정보와 통역, 노인·장애인 접근성, 소상공인 보호, 저렴한 주거 확보와 이주 방지 등도 주요 관심 사항으로 제시할 수 있다.

한인생활상담소는 “에버렛 링크는 앞으로 수십 년간 지역의 교통과 도시환경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사업”이라며 “개통을 소극적으로 기다리기보다 현재 진행되는 계획과 설계 과정에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버렛 링크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사업 진행 상황은 사운드 트랜짓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한인생활상담소(문의: 425-776-2400)를 통해 관련 문의와 의견을 전달할 수도 있다.

지역사회가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에버렛 링크가 단순한 교통망 확충을 넘어 한인 주민과 사업체를 포함한 다양한 커뮤니티가 함께 혜택을 누리는 공정하고 포용적인 교통 시스템으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