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석 없는 웨이모 로보택시 ‘오하이’, 시애틀·벨뷰 도로서 포착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 기업 웨이모(Waymo)의 새로운 무인 로보택시 ‘오하이(Ojai)’가 시애틀과 벨뷰 일대에서 시험 운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FOX 13 Seattle에 따르면 지난 6일 벨뷰 노스럽 웨이(Northup Way)에서 웨이모의 신형 자율주행 차량 오하이가 도로를 주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시애틀 발라드 지역의 프레드 마이어 주차장에서도 최근 같은 차량이 목격됐다.

‘Ojai’는 캘리포니아 지명에서 따온 이름으로 ‘오하이(oh-hi)’로 발음한다. 기존 승용차를 개조한 형태와 달리 처음부터 자율주행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박스형 차량으로, 운전석이나 운전자가 필요 없는 것이 특징이다. 연한 파란색 외관과 넓은 실내 공간도 눈에 띈다.

웨이모는 오하이를 ‘바퀴 달린 오아시스(oasis on wheels)’와 같은 차량으로 소개하고 있다. 엘리베이터처럼 열리는 대형 도어를 적용해 승하차 공간을 넓혔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와 스크린 리더 호환 기능, 승하차와 착석을 돕는 손잡이 등 접근성을 고려한 기능도 갖췄다.

특히 오하이에는 웨이모의 6세대 자율주행 시스템인 ‘웨이모 드라이브(Waymo Driver)’가 처음 적용됐다. 회사 측은 새로운 시스템이 비와 눈을 비롯한 까다로운 기상 조건에서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주변 상황을 인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비가 잦은 워싱턴주에서의 시험 운행이 주목되는 이유다.

웨이모는 지난 5월 오하이를 피닉스와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에 우선 투입한다고 발표했으며, 앞으로 덴버와 라스베이거스, 샌디에이고 등 새로운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에 시애틀과 벨뷰에서 차량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웨이모가 시애틀 지역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도로 테스트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심도 커지고 있다.

다만 현재 시애틀 지역에서 오하이를 이용한 일반 승객 대상 로보택시 서비스를 언제 시작할지는 발표되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 목격되는 차량은 시험 운행 단계로, 시애틀 주민들이 실제 웨이모 로보택시를 호출해 이용할 수 있는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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