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좀비, 진화하는 공포…연상호 감독 ‘군체’, 8월 28일 미국 개봉

11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전지현…AI 시대의 불안과 인간성을 묻는 새로운 K-좀비의 탄생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COLONY)>가 오는 8월 28일 미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부산행>, <반도>를 잇는 연상호 감독의 새로운 좀비 프로젝트인 <군체>는 단순한 감염 재난 영화가 아니라 AI와 집단지성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불안과 인간의 개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영화는 서울 도심의 초고층 빌딩에서 정체불명의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하면서 시작된다. 순식간에 봉쇄된 건물 안에서 생존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탈출을 시도하지만, 감염자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똑똑해지고 조직적으로 진화한다. 네 발로 기어다니던 존재는 두 발로 걷기 시작하고, 사람을 식별하며 집단으로 움직인다. 생존자들은 끊임없이 ‘업데이트’되는 감염자들과 맞서며 극한의 사투를 벌인다.

<군체>가 기존 좀비 영화와 가장 다른 점은 ‘좀비’를 단순한 괴물이 아닌 하나의 집단 의식을 가진 새로운 생명체로 재해석했다는 점이다. 연상호 감독은 “초고속 정보 교류와 AI 시대가 만들어낸 집단지성의 공포를 좀비라는 존재에 담고 싶었다”며 “영화를 본 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를 관객들이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캐스팅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11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전지현이 생존자들의 리더이자 생명공학자인 ‘권세정’ 역을 맡았으며, 구교환이 감염 사태를 일으킨 천재 생물학자 ‘서영철’을 연기한다. 여기에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고수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한 작품에 모여 강렬한 앙상블을 완성했다.

특히 연상호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기존 K-좀비와 차별화를 위해 감염자의 움직임 자체를 새롭게 설계했다. CG에 의존하기보다 20명의 전문 현대무용수들이 직접 감염자의 움직임을 구현했고, 허명행 무술감독이 액션을 디자인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좀비 액션을 완성했다. 제작진은 “관객들이 ‘CG가 아닐까’라고 생각할 정도의 낯설고 기괴한 움직임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작품성 역시 이미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았다. <군체>는 제79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됐으며, 상영 후 7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미국 영화 전문지 버라이어티는 “AI와 집단적 사고가 인간의 개별성을 어떻게 침식하는지를 좀비라는 소재로 영리하게 풀어냈다”고 평가했고, 뉴욕아시안영화제는 북미 프리미어 개막작으로 선정하며 “장르 영화의 새로운 문법을 제시한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으로 세계에 K-좀비라는 장르를 각인시켰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 <군체>는 단순히 더 빠르고 더 강한 좀비를 보여주는 영화가 아니라 AI 시대와 집단지성, 그리고 인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또 하나의 진화된 K-장르 영화로 미국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워싱턴주 군체 상영관 정보]
AMC Alderwood Mall 16 — 18733 33rd Ave W, Lynnwood, WA 98037
Regal Everett & RPX — 1402 SE Everett Mall Way, Everett, WA 98208
AMC Pacific Place 11 — 600 Pine St, Seattle, WA 98101
Regal Meridian & 4DX — 1501 7th Ave, Seattle, WA 98101
Regal The Landing & RPX — 900 N 10th Pl, Renton, WA 98057
Regal Lakewood & RPX — 2410 S 84th St, Lakewood, WA 984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