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포춘 500 사상 첫 정상 등극…월마트 13년 만에 1위 자리 내줘

시애틀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미국 최대 기업 순위인 ‘포춘(Fortune) 500’에서 사상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포춘이 최근 발표한 2026년 포춘 500 순위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해 매출 7,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13년 연속 1위를 지켜온 월마트를 제치고 미국 최대 기업 자리에 올랐다.
아마존의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7,000억 달러 이상으로 집계됐다. 2002년 포춘 500 순위에 492위로 처음 이름을 올린 지 20여 년 만에 정상에 오른 것이다.
포춘 500의 72년 역사에서 1위를 차지한 기업은 지금까지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엑슨모빌(ExxonMobil), 월마트, 아마존 등 단 4개 기업뿐이다. 월마트는 2012년 이후 처음으로 2위로 내려앉았다.
올해 포춘 500 상위 10개 기업은 ▲아마존 ▲월마트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애플 ▲알파벳(구글 모회사) ▲CVS 헬스 ▲버크셔 해서웨이 ▲맥케슨 ▲엑슨모빌 ▲센코라 순으로 집계됐다.
포춘에 따르면 500대 기업의 지난해 총매출은 21조 달러, 순이익은 2조1천억 달러에 달했다. 이들 기업이 전 세계적으로 고용하고 있는 인원은 약 3,050만 명에 이른다.
아마존은 올해 1분기에도 강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은 1,81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39억 달러로 30% 늘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28% 성장률을 기록하며 최근 4년 사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아마존은 성장세와 함께 대규모 구조조정도 진행했다. 올해 1월 기업 조직 재편의 일환으로 1만6천 명의 사무직 직원을 추가 감원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전체 감원 규모는 약 3만 명에 달한다. 이는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력 감축으로 기록됐다.
현재 아마존의 전 세계 직원 수는 약 150만 명이다. 기술 기업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 애저 클라우드, 코파일럿 서비스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고 순위인 11위를 기록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은 2년 연속 ‘가장 수익성이 높은 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순이익은 1,320억 달러로 포춘 500 역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인공지능(AI) 열풍의 중심에 선 엔비디아(Nvidia)는 16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한 포춘 500 기업이 됐다. 또한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자리에 올랐다. 메타(Meta) 역시 17위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확대가 기술 기업들의 성장세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포춘 500 상위권에서 기술 기업들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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