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애틀 불법 타이어 투기 처리에 290만 달러 지출… 환경과 재정에 이중 부담

시애틀 시는 지난해 불법 타이어 투기로 인해 총 290만 달러의 정화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 공공시설국(Seattle Public Utilities, SPU)은 불법 투기 문제가 계속되고 있으며, 발생 빈도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SPU에 따르면, 시애틀 내 대규모 타이어 불법 투기 사례가 2022년 이후 82%나 늘었으며, 최근에는 한 장소에서 120개가 넘는 타이어가 무더기로 발견되기도 했다.

브래드 웡 SPU 공보 담당 대행은 지난해 정화 비용 290만 달러 중 약 5만 달러가 타이어 처리에 쓰였고, 나머지는 직원 인건비와 자원 활용에 사용됐다며, 특히 타이어에서 배출되는 화학물질이 취약 지역의 환경과 야생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타이어에서 발생하는 화학물질은 도시의 빗물과 함께 하천으로 흘러들어 연어 등 수생 생물의 폐사를 일으킬 수 있으며, 타이어 더미는 쥐 등 해충을 유인하고 화재 위험을 높이며, 고인 물이 모기 서식지로 변하는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한다.

SPU는 불법 투기 건수와 처리 비용을 줄이기 위해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증가 원인을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는 상업용 타이어 폐기 비용 상승, 무허가 운송업자, 단속 사각지대, 폐기 시설 용량 한계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불법 타이어 투기는 수십 년간 이어진 문제로, 워싱턴주 의회는 2005년 폐타이어 제거 기금(Waste Tire Removal Account)을 만들어 불법 투기 타이어 정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 기금은 주 내에서 새 차량용 타이어를 구매할 때 부과되는 1달러의 수수료로 조성되며, 연간 예산은 약 50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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