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 관세 인상, 아마존 전자상거래 사업에 미칠 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대중국 관세 조치로, 광범위한 제삼자 판매업체 네트워크를 보유한 아마존이 상당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새로운 10% 대중국 관세가 이번 주부터 시행됐으며, 이는 지난달 10% 관세 부과에 이어 추가로 시행된 조치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의 1차 판매(First-party) 사업은 이베이, 치위(Chewy), 엣시(Etsy) 등 주요 전자상거래 기업 중에서 중국 관세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아마존이 직접 판매하는 상품 원가의 약 25%가 중국에서 조달된다고 밝혔다.
관세 인상으로 인해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아마존은 이를 자체적으로 흡수할지 소비자에게 전가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웨드부시(Wedbush)의 주식 연구 애널리스트 스콧 데빗은 아마존이 중국 외 지역에서도 상품을 조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관세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관세는 소매업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아마존은 다른 경쟁사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반면, 아마존의 제삼자 판매업체들은 관세 인상으로 인해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완구 제조업체 플라이바(Flybar)의 CEO 사울 월렌들러는 최근 링크드인 게시글을 통해 관세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10% 관세가 발표됐을 때 우리는 공장과 협상하고, 양보를 받아내며, 소매업체들과 협력해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했다”면서도 “그러나 아무런 예고 없이 20%로 인상하면 어떤 기업이 이를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대다수 소비재 기업들은 20%의 영업이익률(EBITDA)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아마존의 전체 전자상거래 매출 중 60% 이상이 제삼자 판매업체가 차지하며, 이들 업체 상당수가 중국에서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