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챔버 앙상블 11회 정기 연주회, 역대 최고의 흥행 기록으로 성황리에 열려

지난 13년간 워싱턴 주 한인합창단의 자존심을 지켜온 워싱턴 챔버 앙상블(뮤직 디렉터 김법수)이 지난 11일 일요일 페더럴웨이 퍼포밍 아트센터에서 640 석의 유료 좌석이 모두 매진되며, 제11회 정기연주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20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의 카르멘 ‘서곡’으로 시작된 이날 연주에서,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순국선열들을 기리기 위해 모짜르트의 ‘진혼곡’ 중 가장 잘 알려진 ‘분노의 날(Dies irae)’,과 ‘눈물의 날 (Lacrimosa)’을, 이어서 모짜르트 ‘대관식 미사’ 곡 중 ‘영광 (Gloia)’을 연주했다.

계속해서 한국 교회 성가대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김두완 작곡 ‘본향을 향하네’ 와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찬송가인 ‘복의 근원’을 Mark Wilberg가 웅장한 합창곡으로 편곡한 버전으로 불러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1부 마지막 곡으로 승전가를 그리고, 2부 첫 순서로는 재미 한국한국학교 서북미 지역 협의회 합창단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노래하며 한인사회의 희망임을 보여주었고 이어서 챔버 앙상블이 ‘시간에 기대어 ‘ , ‘가을이 오면’ 을 연주했으며 여성 합창으로 가수 정훈희씨의 히트곡인 ‘무인도’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무엇보다도 이날 공연의 백미는 남성 합창으로 연주된 ‘마징가 제트’였다. 중년이상 한국 관객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만화 영화 주제가를 김법수 지휘자의 멋진 바리톤 솔로와 남성단원들의 중후한 합창, 그리고 이어진 뜻밖의 칼군무로 관객석은 환호와 웃음으로 초토화 되었다.

한바탕 웃음과 환호가 지나간 다음 가수 전인권씨의 곡인 ‘걱정 말아요 그대’ 그리고 마지막 곡으로 송창식 작곡 ‘내 나라 내 겨레’를 들려주며 이날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벅찬 감격을 안겨주었다.

2011년 합창단을 설립한 후 지금까지 이끌어오고 있는 김법수 디렉터는 “지난 13년간 워싱턴 주에서 전문적인 합창단을 양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더욱 전문적인 합창단으로서 교민 사회와 함께 하며, 주시애틀 총영사관을 비롯 4 CULTURE와 워싱턴 챔버 앙상블을 후원해 주신 모든 후원자 분들과 관객 여러분께 특별한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한국의 문화를 주류사회에 알리는 문화사절과 교민들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우리의 기본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의미 있는 곡들과 대중적인 곡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관객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며 워싱턴 주 최고의 한인합창 공연을 선보인 워싱턴 챔버 앙상블은, 매 공연마다 워싱턴 주 한인 합창공연 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 나가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