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거대 기업 크로거, 200억 달러에 알버슨 합병

미국 최대 식료품점 중 두 곳인 크로거와 알버슨이 거래를 통해 합병하기로 합의했다.

QFC와 프레드마이어를 소유한 식품 기업 크로거(Kroger)가 알버슨(Albertsons Companies Inc.)에 200억 달러 또는 주당 34.10달러로 합병을 제안했다. 크로거는 알버슨의 부채 중 47억 달러를 떠맡게 된다.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본사를 둔 크로거는 35개 주에서 2,8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다호 보이시에 본사를 둔 알버슨은 세이프웨이 등의 브랜드를 포함하여 34개 주에서 2,22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약 710,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 거래는 특히 식품 가격 인플레이션이 높은 시기에 미국 독점 금지 규제 기관의 엄격한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거래의 최종 승인은 2024년 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로거는 약 5억 달러를 가격 인하에 재투자하고 13억 달러를 알버슨 매장 업데이트에, 10억 달러를 직원 임금 인상 및 복리후생 개선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가 합병되면 미국 내 48개 주와 컬럼비아 특별구에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J.P. 모건의 애널리스트 켄 골드만에 따르면 독점 금지 사유로 약 400개 매장을 매각하거나 폐쇄한다고 가정하면 앞으로 크로거는 대략 미국 식품 시장의 약 13%를 점유하게 된다.

하지만 이는 월마트의 22% 점유율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며, 2017년 홀푸드를 인수한 아마존은 3%의 점유율, 코스트코는 6%를 점유하고 있어 앞으로 미 식품 시장에서 대기업들의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