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기후변화로 포도 재배와 와인 생산에 어려움 커

워싱턴주는 미 전역에서 캘리포니아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와이너리가 있는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서 포도 재배와 와인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워싱턴주에는 약 천 개의 와이너리가 있으며 이중 82개의 와이너리는 야키마 벨리에 위치한다. 만 2천 에이커의 포도밭에서 생산되는 포도는 워싱턴주 전체 포도 생산량의 3분의 1일 차지한다.

노스웨스트 지역에서 가장 큰 개인 소유 와인 회사인 프리셉트 와인 브랜드(Precept Wine Brands)의 포도밭 매니저 더스틴 토빈은 “1980년에서 90년대에 이 지역에서는 포도 재배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라고 밝히며 “최근 기후 변화로 물을 공급하는 방식이 변했다”라고 말했다.

프리셉트 브랜드의 포도밭은 1990년에 대 초반에 처음 심은 포도나무를 지난 2월에 제거하면서 더 이상 양질의 포도를 생산하지 못하게 되었다.

국립 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태평양 북서부의 기온이 1895년에서 2011년 사이에 1.3도 따뜻해졌다.

야키마 밸리 지역에서 41년간 포도나무를 재배한 딕 도우치씨는 최근에는 더위에 잘 견디는 카레르네 소비뇽, 메를로, 캐베 르네 프랑 와인을 재배하고 있다. “기후 변화에 적응하며 재배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지역의 다른 농가들도 따뜻해지는 온도에 적응할 수 있는 포도 품종으로 변경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포도 재배자들은 따뜻해지는 온도와 잦은 화재로 인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워싱턴주 천연자원부에 따르면 워싱턴주에서 발생한 2021년도 화재는 1,191건으로 이는 10년 만에 가장 많은 화재건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