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서부 하루 만에 폭염에서 폭설로
미 중서부 덴버에서는 전날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었으나 하룻밤 사이에 영하 2.2 도까지 떨어지는
믿지 못할 현상이 발생했다.
날씨가 하루 만에 극단적으로 변한 것이다. 덴버 시민들은 노동절 휴가 기간에 야외 테라스에서 식사를 하는 등
한 여름 날씨를 경험했으나 다음날 아침에는 겨울 옷을 꺼내서 입어야 했다.
국립 기상청은 “덴버에서는 하루 만에 36도의 기온 차이가 났다.”라고 밝히며 “덴버에서 9월에 폭설이 내린
것은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밤새 눈이 내려 갑자기 겨울을 맞은 시민들은 이상 기온에 당황했다. 갑자기 도로는 빙판길로 변해서 교통
사고가 다수 발생했으며 시민들은 하루 밤새 11센티가 쌓인 눈을 치우고 두꺼운 외투와 털모자 장갑 등 겨울
옷을 꺼내 입었다.
미 기상청은 콜로라도뿐만 아니라 와이오밍과 네바다 유타주 일부 지역에도 많은 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미 중서부 지역 폭설은 지난주 한반도를 지난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의 영향으로 태풍의 압력을 받아 캐나다
북부에서 찬 공기를 가두고 있던 제트 기류가 덴버 지역으로 강하게 유입된 것으로 미 기상청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