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 대선 민주당 후보 경선대회, 피트 부티지지 급부상

지난 3일, 아이오와주에서 실시된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에서 38살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선두에 나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대선 과정에서 첫 경선을 치르는 아이오와 코커스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가장 먼저 살펴볼 수 있는 기회로
특히 민주당의 경우, 지난 2000년부터 2016년까지 계속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한 후보가 최종 대선
후보로 선택되었다.

이번 코커스를 앞두고 ‘샌더스 대 바이든’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결과는 부티지지가 1위를
차지했고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던 조 바이든(77) 전 부통령은 4위로 나타났다.

젊은 신인 부티지지와 진보성향 샌더스가 수위 다툼을 하면서 중도성향의 바이든을 큰 차이로 압도하는 흐름을
이번 코커스에서 보여줬다. 아이오와주에 배정된 대선 후보 선출 대의원은 전체의 1%(41명) 수준이지만,
이번 코커스 결과는 이후 민주당 경선 구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중도층은 부티지지로, 진보층은 샌더스로 결집하며 ‘부티지지 대 샌더스’의 양강 구도가 짜일지 주목된다. 다음
경선지인 뉴햄프셔주(11일 프라이머리)에서는 샌더스가 여론조사상 강세를 보여 두 사람의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코커스(전당대회)와 프라이머리(예비선거)는 50개 주와 워싱턴 DC, 미국령 해외영토(괌, 푸에르토리코, 버진
아일랜드, 미국령 사모아)에서 실시된다. 여기에서 승리한 후보는 전당대회를 통해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다.

이후 각 당을 대표하는 후보가 TV토론을 포함한 본격 선거운동을 진행하며 538명의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당선자가 확정된다. 대통령 선거일은 11월 첫 번째 월요일 이후의 화요일로 법에 정해져 있는데 올해는
11월 3일이다. 대통령 취임일은 선거 이듬해 1월 20일로 정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