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스타벅스 CEO, 하워드 슐츠, 내년 출마 포기

전 스타벅스 대표(CEO) 하워드 슐츠(66)가 2020년 미국 대통령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는 민주-공화 양당하 중도 성향의 유권자를 결집시킬 ‘제3당’ 독립후보 출마를
고려해 왔다.

그는 지난 28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백악관을 위한 독립적인 캠페인을 펼치는 것이 이 시점에서
나라를 위해 가장 잘 봉사 하는 방법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슐츠 전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중도 유권자의 표심을
모으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재선을 안기는 위험을 감내
하기 싫다”고 후보 포기의 이유를 설명했다.

정치분석가들은 중도표를 의식한 슐츠의 출마는 탄탄한 지지층을 지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보다는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슐츠의 중도성향 지지층은 현재 민주당내 선두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층과 겹친다는
지적을 계속 받아왔다.

슐츠 스타벅스 회장은 지난 1월 CBS 방송의 ’60미닛’에서 2020년 미국 대선에 독립 후보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하워드 슐츠는 뉴욕 브루쿨린 빈민가에서 자랐으며 미식축구 장학생으로 노스웨스턴 대학이 입학했다.
그는 이후 29살에 스타벅스의 유통 및 마케팅 부서장으로 일하기 시작했으나 1985년 스타벅스에
사표를 내고 일 지오르날을 설립했으며 1987년 스타벅스를 380만달러에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