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4일 캘리포니아, 20년만에 최대 강진

독립 기념일을 맞아 한창 불꽃놀이에 즐거웠던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20년 만에 찾아온 강진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어제(4일) 규모 6.4의 강진이 일어났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전 10시 33분쯤 컨카운티 리지 크레스트를 진앙으로 한 지진이 인근 지역으로 퍼졌다고
발표했다.

진동은 북동쪽으로 모하비 사막을 건너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까지 전파됐고, 반대 방향 멕시코
티후아나에서도 영향을 받았다는 보도가 있었다.

‘AP’ 통신은 캘리포니아 공과대학(CalTech·칼텍) 지질학과를 인용, 이번 지진이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지진 중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칼텍 측은 지난 1999년, 인근
지역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 발생 지점은 대도시인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북동쪽으로 240㎞(150mi) 떨어진
모하비 사막 근처여서 인구 밀집 지역은 아니었다.

그러나, 당국은 159 차례 작은 여진이 이어졌다고 전하면서, 조만간 대규모 후속 지진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지역뿐만 아니라 LA와 남쪽 부촌인 오렌지 카운티 일대에서도 이번 지진의
진동이 감지됐다.

캘리포니아는 태평양을 둘러싸고 지진과 화산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환태평양 조산대’, 이른바
‘불의 고리’에 속해 있다. 환태평양 조산대는 태평양 주변의,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자주 일어나는
지역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시애틀도 환태평양 조산대에 포함되어 있어 이번 캘리포니아 지진뿐만 아니라 최근 몇 년 새
지진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어 지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