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기관사 “배 자꾸 기울어 찜찜했다”…파문
침몰한 세월호의 전 기관사들이 선체가 자꾸 기우는 등 문제를 일찌감치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JTBC ‘뉴스 9’에 따르면 반년 새 세월호 기관사 7명 중 5명이 그만둔 것으로 확인됐다. 그 이유에 대해 선원들은 선체결함이 심해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였다고 입을 모았다.
전 기관사 A 씨는 “다른 배는 1~2도 기울어도 표가 안 나는데 그 배는 조금만 기울어도 기관실에서 느낄 정도였다”고 전했다. 침몰 사고 일주일 전까지 세월호를 몰았던 기관사 B 씨는 “세월호에는 오래 있으려고 해도 찜찜했다. 항해하면서 배가 자꾸 기울더라. 10도씩 넘어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작성된 선원 명부와 침몰 사고 때 명부를 비교한 결과, 기관사 7명 중 5명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체 결함에 불안을 느꼈다는 전 기관사들의 증언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화물과 승객을 많이 싣기 위해 평형수(배의 균형을 잡아주기 위해 탱크에 넣는 물)를 제대로 채우지 않았다는 증언도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전 기관사들의 세월호 선체 결함 주장에 누리꾼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 결국 인재가 맞네“, “세월호 침몰 사고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었네. 사고원인 정확하게 밝혀내길 바란다“, “기관사들이 사표낼 정도로 선체결함을 느꼈는데도 방치했다니… 세월호 침몰 사고 정황 드러날 수록 답답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