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분화의 흔적을 가장 가까이서…368계단 오른 ‘윈디 릿지 뷰포인트’

워싱턴주 마운트 세인트헬렌스의 거대한 분화구와 스피릿 레이크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윈디 릿지 뷰포인트(Windy Ridge Viewpoint)는 시애틀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화산 지대 여행지다. 다만 마지막 산길까지 포함하면 여행 자체가 작은 모험이 되는 곳이다.

시애틀에서는 I-5 남쪽 방향을 타고 내려가다 Exit 68 부근에서 US-12 East, 야키마·랜들(Randle) 방향으로 진입하면 된다. 이후 US-12를 따라 동쪽으로 이동해 랜들을 지나고, SR-131 또는 시스퍼스 로드(Cispus Road)를 거쳐 포리스트 로드 25(Forest Road 25)로 들어간다. 여기서 다시 포리스트 로드 99, 일명 윈디 릿지 로드(Windy Ridge Road)를 따라가면 전망대 주차장에 닿는다.

시애틀 도심에서 랜들까지는 교통 상황에 따라 약 2시간 30분 안팎이지만, 랜들 이후 전망대까지는 굽이 많은 산림도로를 따라 약 1시간 이상 더 걸린다. 전체 운전시간은 대체로 3시간 30분에서 4시간가량이다. 아침 일찍 출발해 점심과 전망대 체류 시간을 포함하면 하루 코스로 다녀오기 좋다.

랜들 이후부터는 도로 폭이 좁고 굴곡이 큰 산길이 이어진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주변 풍경도 짙은 숲에서 화산 분화의 흔적이 남은 능선과 화산재 지대로 바뀐다. 트레일러나 대형 RV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비·안개가 예상되는 날이나 해가 진 뒤의 운전은 피하는 편이 좋다.

여행 전에는 랜들이나 모턴(Morton)에서 주유와 간식, 식수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전망대 인근에는 식당과 주유소가 없고, 휴대전화 신호도 약하거나 끊기는 구간이 많다. 지도 앱만 믿기보다 목적지 지도를 미리 오프라인으로 내려받아 두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북쪽 랜들 방면에는 허파커 브리지(Huffaker Bridge) 폐쇄에 따른 우회구간이 있어 출발 전 도로 개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지도 앱이 잘 관리되지 않는 산림도로를 안내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Windy Ridge Interpretive Site’와 포리스트 로드 99의 최신 상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윈디 릿지에 도착하면 주차장에서도 세인트헬렌스산과 스피릿 레이크를 볼 수 있다. 368개 계단을 오르면 분화구와 화산재 평원, 호수 위에 남은 고목 지대까지 더 넓은 풍경이 펼쳐진다.

다만 전망대에서 이어지는 트루먼 트레일(Truman Trail)은 스피릿 레이크 배수 터널 공사 영향으로 매년 5월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폐쇄된다. 이 조치는 2027년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토·일요일과 연방 공휴일에는 트레일을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평일 방문객은 368계단 전망대 관람은 가능하지만, 트루먼 트레일로 더 들어가는 하이킹은 할 수 없는 점을 일정에 반영해야 한다.

Copyright@WOWSEATT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