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청년들, 부모 세대보다 잘살 수 있을까…2040년 ‘젊은 노동력 부족’ 전망

미국에서 저출산과 고령화로 젊은 노동력이 줄면서 오는 2040년께 노동시장에 상당한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젊은 근로자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임금이 상승하고, 인구구조 변화로 일부 지역에서는 주택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 집값이 낮아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비영리 뉴스네트워크 스테이츠 뉴스룸(States Newsroom)은 인구·경제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현재 어린이 세대가 성인이 될 무렵 미국에서 젊은 노동력이 크게 부족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2040년에는 적어도 1910년 이후 처음으로 노동시장에서 은퇴하는 사람이 새롭게 진입하는 젊은 근로자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2020년대에 태어난 미국 어린이들이 반세기 만에 부모 세대보다 실질적으로 더 많은 소득을 올리는 세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미네소타대 미네소타 인구센터의 스티븐 러글스 소장은 지난 5월 발표한 연구에서 “신규 근로자가 극도로 부족해지는 노동시장의 근본적인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며 젊은 근로자의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임금이 1970년대 초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러글스 소장은 특히 2020년대 출생자들이 지난 50년 사이 처음으로 부모보다 상당히 많은 소득을 올리는 세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일부 주에서는 젊은 노동력 부족 현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

노스다코타에서는 석유·가스 업계가 높은 임금을 제시하면서 전국에서 젊은 근로자들을 끌어들였지만, 이로 인해 의료와 숙박, 소매업 등 다른 업종의 구인난은 더욱 심해졌다. 지난해 실시된 고용주 조사에 따르면 주내 미충원 일자리의 거의 절반이 의료·숙박·소매업에 집중됐으며 간호사와 계산원, 패스트푸드 종사자 등을 구하는 데 특히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워싱턴주와 네바다주는 구직자가 일자리보다 거의 2배 많아 노스다코타와는 상황이 다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젊은 인구가 줄고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계속되면서 워싱턴주를 포함한 더 많은 주에서 노동력 부족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구구조 변화는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 모기지은행협회는 지난 6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재와 같은 높은 수준의 주택 건설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구 증가가 둔화하면 일부 지역에서 주택 공급 과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협회는 이 경우 전국적으로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주택 건설이 활발한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텍사스 등이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건축비와 토지이용 규제 등으로 신규 주택 공급이 제한적인 매사추세츠와 뉴저지, 뉴욕 등은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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