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형도 찾아준다” 데이팅 만남도 이제 AI시대

한국의 데이팅 사업은 세계적으로 수준 높은 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20여 년 전 IT화를 시작한 커플닷넷은 빅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AI검색이 가능하다.

남녀 만남에서 중요한 것이 이상형이다. 사람들은 ‘아무나’가 아니라 만나고 싶은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데이팅 서비스를 이용한다.

일반적인 데이팅앱은 사진, 나이 등 간단한 정보로 본인들이 알아서 선택하지만, 한국에서는 남녀 만남에 이상형도 반영되어 매칭이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매칭 플랫폼 커플닷넷은 개인마다 스타일이 다르고, 주관적인 이상형을 개량화했다.

커플닷넷은 1991년부터 2003년까지 12년 간 데이팅 서비스를 이용한 10만명의 데이터를 통해 이성을 만날 때 고려하는 조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신체적 매력(얼굴, 키), 사회경제적 능력(학력, 직업, 소득), 가정환경(부모의 학력, 직업, 경제력), 성격 등 9개 조건이 조화를 이루며 이상형을 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20년에 걸쳐 전세계 싱글남녀 9만7136명(남48611명, 여48525명)의 이상형을 분석, 결혼커플을 파악해보니 배우자 선택시 이상형 조건이 일정 비율로 반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남성은 평균 신체매력(31.2%)>성격(28.7%)>사화⦁경제적 능력(21.2%)>가정환경(18.8%)의 비중으로 이성을 선택하고,
여성은 사회⦁경제적 능력(35.0%)>성격(26.2%)>가정환경(19.8%)>신체매력(19.1%)이 갖춰진 이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신체매력, 여성은 사회경제적 능력을 가장 중시하는 반면, 각각 가정환경, 외모의 비중이 가장 적었다. 남녀 공통적으로 성격의 비중이 두 번째로 컸다.

이는 이상형 조건의 평균적인 비중이며, 개개인마다 그 비중이 다를 수 있다.

샌드위치 가게를 예로 들어보자. A는 파프리카를 안먹고, 햄이 많이 든 샌드위치를 좋아하고, B는 재료를 골고루 넣고 선호하는 치즈와 소스를 추가한다.

이렇게 특별한 취향이 있는 사람들은 마켓에서 샌드위치를 사는 게 아니라 고객 요구대로 만들어주는 가게를 찾는다.

이상형도 마찬가지다.

“나는 화목한 가정에서 성장한 성격 좋은 전문직을 원한다”
“외모가 제일 중요하지만, 가능하다면 직업과 경제력도 갖추면 좋겠다”
“가정환경은 안본다. 성공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사람마다 이상형이 다른데, 사진, 나이 등 일부 조건만으로 찾기는 불가능하다. 커플닷넷은 실체화된 이상형 로직을 바탕으로 각자 다른 이상형을 반영해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커플닷넷은 고객의 이상형을 반영한 커스터마이즈드 매칭을 하는 단계에 이르렀고, 매칭의 진화는 계속되고 있다.

|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ceo@cou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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