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가 호감을 갖는 이성의 향기

30대 남성 A씨는 훤칠하고 세련된 스타일인데, 구취가 심했다. 하루에 담배를 2갑 이상 피는 헤비 스모커여서 늘 입과 몸에서 냄새가 났다.

그래서 이성관계도 잘 안됐다. 그를 소개받은 어떤 여성들은 불평을 하기도 했다.“담배냄새를 풍기며 여자를 만나는 건 너무 매너 없는 거 아닌가요?”

A씨는 담배 냄새 때문에 여성들에게 매너와 배려가 없다는 인상을 줬다.

30대 여성 B씨는 2년 째 사귀고 있는 애인을 처음 만난 날의 기억이 생생하다. 냄새 때문이었다.

책을 좋아하는 B씨는 남자가 들고 온 책에 대해 물어봤고, 그는 책을 펼치면서 설명을 했는데, 그 때 풍기던 책 냄새와 남자의 분위기가 정말 잘 어울렸다고 한다.

이렇듯 남녀 만남에서 의외로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 향기와 냄새다.

이성 관계에서 대화, 스킨십, 키스, 섹스 등으로 서로의 향기와 냄새가 교차된다. 향기는 이성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글로벌 매칭 플랫폼 커플닷넷은 싱글 남녀 2천명에게 남녀가 호감을 갖는 이성의 향기를 설문조사 했다.

남성이 호감을 느끼는 여성의 향기는 1위는 자상한 모성의 향기였고, 이어서 꾸미지 않은 순수의 향기, 커리어우먼의 차가운 향기였다.

여성들은 운동하는 건강한 땀의 향기, 일에 대한 열정의 향기, 그리고 자상한 표정의 따뜻한 향기를 가진 남성에게 호감을 느낀다고 했다.

좋은 향기는 향수 같은 인위적인 것이 아니다. 성실과 열정, 배려, 그리고 건강과 청결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풍기는 느낌과 분위기가 향기로 전달되는 경우가 많다. 향기는 자기관리의 결과물인 것이다.

|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ceo@cou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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