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에게 첫 번째로 강조하는 부분은 본인의 살아온 경험으로 사람을 평가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회원 100명, 1000명은 각각의 스타일과 신념이 있다. 옳다, 아니다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옳다는 생각으로 서비스를 해야 한다.
이렇게 회원들에게 최선을 다하지만, 만남 상대와 매니저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 있다.
어느 업종이건 이용하지 않았으면 하는 고객들이 존재하는데, 결혼정보회사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블랙리스트를 관리하고, 접수를 차단하고 있다.
글로벌 매칭 플랫폼 커플닷넷은 30여 년 동안 가입한 회원 18만206명을 대상으로 블랙리스트 비율과 유형을 정리해봤다.
블랙리스트 비율은 남성이 1000명 당 1명, 여성은 1200명 당 1명이었다. 전체 회원 중 각각 0.001%, 0.0008%라는 극히 적은 비율이지만, 이마저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A라는 여성은 만나면 말이 3번 이상 오고 가지 않을 정도로 대화가 안되는 사람이다. 만남이 잘 안되면 입에 못담을 욕설이 가득한 메일을 매니저들에게 보내곤 했다.
B라는 남성을 만난 여성들은 잠수를 타버린다. B는 무례하고 사람을 막 대하는 정도가 너무 심한데, 여성들은 겁이 나서 신고할 엄두도 못내고 그냥 연락을 끊어버린다.
남성 블랙리스트 유형을 보면 1위가 막말, 2위가 무매너였다. 특히 막말이 50%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여성 블랙리스트는 1위가 막말, 2위가 금품요구, 3위는 집착이었다.
남녀 만남에서는 대체적으로 말이 문제가 된다. 남녀 공통적으로 블랙리스트 유형 중에 가장 많았다.
이런 상대를 만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 이런 상대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남이 잘 안되면 남의 탓을 하지 말고 혹시 자신이 블랙리스트 유형에 해당하는 건 아닌지 되돌아보면 좋을 것 같다.
|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ceo@coup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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