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의 상대를 원하기 때문에 결혼 못한다는데…

한 30대 중반의 남성은 자신이 연애는 많이 했는데 결혼을 못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봤다고 한다. 결론은 눈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자신이 원하는 이성상이 상위 몇%에 속하는지를 분석해 봤다고 한다. 다음이 그 남성의 자기분석 리포트다.


• 대한민국 중상위권의 외모(30%)
• 경제력은 처가댁을 책임질 정도만 아니면 ok(70%)
• 학력은 대화만 통한다면 고졸 이상 ok(70%)
• 종교는 상관없고, 함께 다니자고만 안하면 통과(80%)
• 키는 거의 아무나 ok(90%)


결과는 0.3X0.7X0.7X0.8X0.9=0.10584, 상위 10%라는 계산이 나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은 상위 10%가 아니면서 상위 10%의 여성을 원하는데, 그렇다고 이 조건 중 어느 것도 포기하지 못하기 때문에 결혼을 못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일단…그는 안심해도 된다. 왜? 조건부 확률은 단순 곱셈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혼이 늦어지는 이유를 고민하고, 해답을 찾는 노력은 중요하다. 특히 내가 원하는 이성상이 있듯이 남들도 그렇다는 것, 그래서 자신도 그 조건에 맞아서 서로가 원해야 만남이 이뤄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도 자신의 기준에 안맞으면 아예 상대의 접근을 차단시키는 사람들이 있다.

한 여성의 경우, 결혼이 자꾸 늦어지자 그녀의 부모님은 딸의 결혼에 도움이 될까 싶어 커피전문점이나 패스트푸드 매장을 열어주려고 목 좋은 곳을 찾고 있다. 하지만 그녀가 결혼하지 못하는 건 직업이 없어서가 아니다. 눈이 너무 높아서다. 지금까지 만난 몇 명의 남성들을 차버린 사연을 들어보면 이 철벽녀의 증상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처음 만났던 남자는 호감이 있었는데도 그가 아파트 전세 밖에 구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는 부유한 자기 부모님한테 손 벌릴까봐 헤어졌다고 한다.

두 번째 남자는 외모도 괜찮고 돈도 잘버는 사람이었는데, 그의 어머니가 까다롭다는 말을 듣고는 헤어졌다. 조건이 그 사람을 다 말해줄 수 있을까? 사람은 겪어봐야 아는 건데 말이다.
생각만 많아서는 연애도, 결혼도 할 수가 없다. 일단 시작해봐야 실패건, 성공이건 분명해진다.
결혼하기 힘든 세상이라고 한다. 그 와중에 이렇듯 자발적인 결못남, 철벽녀들도 많다.

이성미 결혼정보회사 선우 커플매니저, <아주 특별한 연애수업> 저자

|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ceo@couple.net

글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