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의 밤

“불면”의 면(眠)은 “잠자다”라는 뜻으로 잠을 깊게 잘 자고 일어나면 “숙면”했다고 말합니다.
숙(熟)자는 “익다” “익히다” “한도에 이르다” “익숙하다” “무르다” “물러지다”의 뜻으로 김치가 잘 익었으면 숙성이 잘 됐다 하고, 노련한 기술자를 “숙련공”이라 하며 “숙달” “성숙” 등등에 필요한 단어를 사용합니다. 불면의 불(不)자는 “아니다” “하지 말라”는 부정의 뜻으로 “숙”의 의미와는 반대가 되어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을 “불면증”이라 합니다.

불면의 시작은 (가끔 잠들기가 어렵다. 자면서 중간에 자주 깬다. 잠귀가 예민하다. 입술과 입안이 잘 마른다. 하루는 자고 하루는 못 잔다. 오래전 일들이 불현듯 떠올라 화가 난다. 얼굴에 열이 잘 오른다. 감정조절이 잘 안 된다. 가슴이 잘 두근거린다. 용변을 빨리 보는 습관이 있다. 가슴이 답답하고 조이는 감이 있어 얼음물을 마신다. 대변을 2~3회 본다. 한숨을 잘 쉰다. 말하기가 귀찮아진다. 변비가 잘 생긴다.

발이 뜨거워 양말을 신지 않는다. 웬만해서는 땀이 나지 않는다. 추위를 많이 탄다. 발이 뜨거워 밤에 이불 밖으로 발을 내놓는다. 피곤함을 모른다. 여행하거나 잠자리를 옮기면 잠을 못 잔다.) 등등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불면이 시작된다고 봐야 합니다. 불면에 관한 자료를 보면 해마다 12% 가까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분들이 증가하고, 한국인 100중 1명이 불면의 밤을 보낸다고 합니다. 불면증은 대부분 걱정, 불안, 과도한 신경, 우울증 같은 심리적 갈등에서 발병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자신은 안정이 되어 어떠한 문제도 없고, 오직 불면이 문제라 하십니다.

외적인 요인과 정신적인 문제가 없는데도 발생하는 불면의 원인을 동양 의학적으로 보면 다양합니다. 여러가지 원인 중에 우선 심장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알아보면 “심장은 정신(神)을 다스린다.”하여 사고, 분석, 판단, 의식이나 사유 활동을 뜻합니다. 심장 에너지는 “심양과 심음”이 있어 만약 불균형으로 생기면 심기허, 심양허, 심혈허, 심음허, 심신양허, 등등이 발생하여 뇌와 신경, 전신에 영향을 줍니다. 만약 “심양허”가 생기면 괜히 마음이 안정되지 않아 돌아다녀야 하고, 가끔 어지럼증, 가슴 답답함과 잠이 오지 않으며, “심기허”가 있으면 촉촉한 땀이 이마에 흐르고 약간 숨이 가쁘고 나른하며 예민해지고 잘 놀라며, 자다가 깨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심혈허”가 오면 잠들기 어렵고 눈에 초점이 흐리고, 선잠을 자며 꿈이 많아지며, 생리불순, 심한 생리통, 건망증, 눈이 아른거리며 피곤, 좌절감, 추위를 타는 등등 여러 증세가 일어납니다.

특히 불면과 함께 밤만 되면 다리에 쥐가 나거나, 뼈가 저릿저릿하고 지지는 것 같으며 통증은 아니지만 아린 것처럼 괴로운 특징이 있고, 여행 시 시차를 모르면 아주 심한 중증으로 봐야 합니다. 다시 보충 설명하자면 “심양”은 심장의 박동을 뛰게 하고 뇌의 활동작용을 촉진하고 “심음”은 심박동의 안정과 뇌의 과도한 작용을 잡아주어 심양과 심음이 협력하여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는데, 이런 작용이 과하거나 부족하면 신경계와 전체에 영향을 주어 이유 없는 불면의 밤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몸은 신비한 치유능력이 있습니다. 그 치유능력이 살아나게 도와주고 내면의 과도한 열과 항진을 잡아주는 크래오요법과 뇌호흡법, 전신순환과 신경계를 조절하는 Vital Point요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불면이 있으면 “생활습관을 고치고 바꾸라” “마음을 편하게 가져라” “운동해라” “햇빛을 보며 걸어라“ “커피를 마시지 마라” 라고 권고하지만, 그것들이 불면에 약간의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을 보지 못했으며, 불면은 자동 프로그램에 에러가 생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