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먹먹한 이롱증.
귀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이명증이라 하여 가벼운 소리부터 심하게 들리는 소리까지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고 바람소리, 쇳소리, 기계음 소리, 파도소리, 비행기소리 등등
천차만별 소리가 들려 괴로운 질환 중 하나입니다. 내가 원하지 않는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아주 고역입니다. 음악도 좋아하지 않은 곡이라면 듣기 싫기 마련인데, 소리가
나를 괴롭힌다면 얼마나 힘들고 신경이 쓰이는지 짐작됩니다.
등산을 하거나, 비행기를 타거나, 고속 승강기를 타거나, 차를 타고 높은 산을 넘을 때
귀가 울리거나 멍하며 막막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신체의 반응으로
급작스런 외부 압력의 변화로 귓속(중이)과 외이(바깥귀)의 기압이 달라져 고막이
터질 위험이 있으므로 이를 막으려는 몸의 방어 작용으로 병적증상이 아닙니다.
그러나 높은 산에 올라가지 않았고, 비행기도 타지 않는데 귀가 멍하거나 먹먹하여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경우를 ‘이롱’이라 하며 이증상은 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니라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가끔 귀가 먹먹해졌다가 정상으로 소리가 들리는
경우도 있고, 앉았다가 일어나면 어지럼증이 있으면서 귀가 막혔다가 좋아지고,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귀가 멍하고 두통이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고,
낮에도 순간적으로 막혔다가 풀어지고, 갑자기 귀가 아프다가 통증이 가라앉으면
먹먹해지기도 하고, 항시 한쪽 귀가 멍하고 먹먹한 분도 있습니다.
단독으로 이롱증상이 생기기도 하고 이명이 낫지 않고 오래되어 이롱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이 증상은 객관적으로 알 수가 없고 주관적인 증상으로 겉보기에는 멀쩡하여
상대방은 나의 불편함을 인지하지 못해 오해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발현증상도
천차만별이며 예방하는 방법이 미미하고, 들리지 않는 것은 모든 사람이 같지만,
개인마다 발생하는 원인이 다르다는 것을 체질의학에서는 말합니다.
예1.)신체적 특징이 다른 경우: 소화력이 좋아 잘 먹는 사람과 입이 까다롭고 비위가
약하여 깨작깨작 먹는 사람과는 경우가 다르며, 비만한 사람과 마른사람, 급한 성격과
느린 성격, 신경이 예민하며 까탈스러운 성격과 천하태평이고 느긋한 성격의 사람에게
발생하는 경우가 다릅니다. 예2.) 동반증상이 다른 경우: 눈이 자주 피곤하고 다리가
간혹 저리며 나타나는 경우, 담(痰노폐물)이 귀에 침범하여 생기는 경우, 소변을
자주보고 색이 맑지 않고 입안에 염증이 자주 있는 경우, 잠들기 어렵고 잠귀가 밝은
경우, 근육통으로 여기 저기 아픈 경우, 땀이 많이 나는 경우, 아침이면 몸이 무겁고
뻣뻣하여 움직이면 풀어지는 경우, 화병이 있는 경우, 아랫배가 늘 찬 경우 등등을
동반하여 생기는 이롱이 다르고, 남성과 여성에게 발생하는 원인이 다릅니다. 귀의
기능이 약하면 낮과 밤으로 소변을 자주 보고, 허리가 약하며 다리에 쥐가 잘 나거나
종아리가 잘 뭉치는 경향도 있고, 생식기가 약해지기도 하며 여성은 생리와 관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고의학서에 “精脫者 耳聾”하여 이것을 풀이하면 “정이 빠져나가면 귀를 먹는다.”고
하였습니다.
정(精)을 쉽게 설명하면 우선 혈액을 의미하고, 다음은 몸을 구성하는 생식지정을
말합니다. 두 가지가 부족하거나, 약하거나, 기능부실하거나 하면 몸에 변화가
일어나는데, 사람의 유전자가 다르듯이 인체 기능의 차이가 있어, “이롱”도 사람마다
발생 원인이 다르므로 쉽게 회복되기도 하고 어렵게 회복되기도 하고 완치가 어려운
경우도 있어, 초기에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고, 현재의 상태에서 더 나빠지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러려면 소리가 안 들리게 된 자신의 취약점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정(精)의 손실을 막고 신체 균형을 잡아야 회복되는 길이 보입니다.
당신도 귀가 먹먹하고 잘 들리자 않습니까?
체질은 태어나면서 있고 변하지 않은데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체질을 믿지 않아
건강과 멀어지고 있는 당신은
어떤 체질인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사상(8)체질 한약방 253-536-5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