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와 속쓰림.

고구마는 구황작물로 흉년이 들거나 가뭄이나 장마와 같이 기후가 나빠 농작물 재배가 어려워 먹을 음식이 부족할 때, 또는 전쟁이나 천재지변으로 음식이 없어 식품 대용으로 먹는 곡식을 구황작물 또는 구황식품이라 하며, 과거 어려운 시절 보릿고개를 경험한 분들이 있습니다. 한국은 여러 국난을 겪은 민족으로 많은 아픔을 지닌 역사가 많습니다.

일제 식민지와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되어 먹거리가 떨어져 양식을 구해야 먹고 사는데 먹거리가 없자 밭에 농사지은 보리는 아직 여물지 않았으나, 여물지 않은 보리라도 먹어 입에 풀질하는 시기가 5~6월로 이때를 보릿고개라고 합니다. 지금도 그 시절에 먹을 것이 없어 보리밥을 많이 먹은 분들은 보리라고 하면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싫다는 표시를 합니다.

보리마저 없어 먹은 구황식품으로 고구마, 감자, 옥수수, , 도토리, 소나무껍질, 칡뿌리, 등등 많이 있으며, 현재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구황작물의 종류가 300가지가 넘는다고 하며, 달래, 냉이, 고사리도 구황식품입니다.

겨울철 간식으로 고구마를 생것으로 먹고, 구워서 먹고, 쪄서 동치미와 같이 먹는 맛은 일품이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고구마의 다른 이름은 번서(番薯)라 하며, 맛이 달며 성질은 따듯하며 보중화혈(補中和血), 익기생진(益氣生津), 관장위(寬腸胃), 통변비(通便秘)한다고 옛 의학서에 기록되어 이것을 풀이하면 혈액의 콜레스테롤과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고혈압을 낮추고, 기를 돋우며 진액을 생성하고, 위를 도와 소화를 촉진하여 편하게 하고, 대변을 잘 보게 한다는 뜻인데, 최근 식품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료의 내용을 보면 《고구마에 아미노산이 9종이 들어 있고 다량의 점액 단백질이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고 동맥의 탄력성을 유지하며 관절의 윤활성을 좋게 하고, 섬유질이 풍부하여 장을 깨끗이 하고 변비를 예방하며, 콜레스테롤을 낮추며 동맥경화도 예방하고, 비만과 부종에 적합하여 장수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옛 의학서는 선조들이 과학적 지식 없이 경험에서 얻어진 지혜를 기록한 것인데 최근 검사 자료와 일맥상통하여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고구마를 먹으면 가슴이 막힌 것 같이 답답하고, 생목이 올라오거나, 속이 쓰리거나, 방귀 냄새가 지독하거나, 설사하거나, 변이 가늘어지거나, 배에 가스가 차서 불편한 경우가 있습니다. 고구마는 좋은 식품이 틀림없으나 문제는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 것이 관건입니다. 고구마의 영양성분과 관계없이 고구마가 지닌 맛과 성질이 폐의 열을 내리고 폐열에 의해 눌린 위를 풀어주고, 장이 약한 것을 도와주어 대변을 이유 없이 자주 보게 되는 것을 막아주고, 체내에 쌓인 수분을 배출하여 부종을 예방하는데, 고구마가 체질에 맞지 않으면 고구마의 성질과 맛이 위를 자극해 위산 분비를 촉진하여 속이 쓰리거나, 위산이 역류하여 생목이 오르며 목 안이 컬컬하며 기침을 하고, 고구마의 단맛이 위장 운동을 막아 입맛이 떨어지고 소화가 되지 않아 체하고, 가스차며 헛배가 부르고, 열이 많은 체질이 먹으면 방귀를 자주 뀌며 냄새가 독하게 나오며 변이 가늘어져 후중감이 있다고 불평합니다. 초식동물들은 냄새를 맡고 본능적으로 먹고 못 먹는 것을 구별하여 먹기 때문에 먹거리로 인한 병은 없고 싸움은 하지 않으나, 육식동물은 먹거리를 놓고 싸웁니다.

건강에 좋다고 하는 음식을 많이 먹는데도 질환은 증가하고, 먹어 병을 만드는 것은 오직 사람밖에 없습니다. 과거에는 구황식품으로 현대는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고구마가 체질에 적합해야만 위에 열거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폐와 대장이 약한 체질이 있는데 고구마는 오직 이 체질에만 적합합니다.

당신도 고구마로 인해 속이 쓰립니까?

체질은 태어나면서 있고 변하지 않은데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체질을 믿지 않습니다.

체질을 알면 건강이 보이는데 당신은 어떤 체질입니까?

사상(8)체질 한약방 253-536-5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