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이 밤에만 나요.

자신의 몸을 자각하고 생활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모르고 자유롭게 움직이고 잘 먹고 생활한다는 것은 건강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몸의 일부가 행동에 제약을 받거나 불편함이 있을 때 몸은 자각합니다. 항상 호흡 하고 있지만 우리는 일상에서 호흡을 생각하고 의식하고 생활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조금이라도 호흡하기가 불편하거나 숨이 차거나 기침을 하여 불편함을 느끼면 그때는 호흡을 자각하고 이상이 있음을 압니다.

사람은 자기 생각과 감정 행동을 감출 수 있지만, 배고픔과 기침은 감출 수 없다고 했는데, 이것은 의지와 관계없이 몸에서 필연적으로 요구하며 반응하는 것으로 인체가 표현하는 절대적인 행동입니다. 동병상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힘겹고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사람끼리는 서로 아픔을 공감하고 가엾게 여긴다는 뜻으로 같은 병으로 고생한 사람은 말을 안 해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기침으로 고생한 사람은 기침이 얼마나 괴롭고 고통이 큰지 잘 알고 있습니다. 기침이 심하면 호흡을 제대로 할 수 없고, 목이 칼칼하고 마르며 간질거려 기침을 깊게 하면 배의 근육이 땅기고 아파 복부 근육이 결리고 가슴이 답답해져 힘듭니다.

기침은 기관지에 이물질이 생기면 폐를 보호하기 위해 생리적으로 일어나는 반사작용으로 호흡작용을 하는 폐, 기관지에 발생하는 노폐물을 청소하고 보호하는 정상적인 방어 작용입니다. 기침뿐만 아니라 인체에는 말할 수 없이 수많은 방어 기능들이 곳곳에 우리를 지켜주고 있습니다. 가령 침대에 기생하는 진드기를 비롯하여 벼룩, 빈대, 모기에 물리면 곤충의 침에 함유된 독소때문에 피부가 가렵고 아프거나 물린 부위가 열이 생기면서 벌겋게 부어오르기도 합니다. 물린 부위에 곤충의 독이 피부에 들어와 알레지 반응을 일으켜서 가렵기도 하고, 외부에서 인체로 들어온 독(이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