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가 목에 붙어있어요!

목적지에 가려면 우선 길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가는 길을 모르면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지 몰라서 당황하게 마련입니다. 길이란 사람의 혈관과 비슷한 기능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혈관은 인체를 순환하는 통로이고 영양분을 공급하는 루트입니다. 쭉쭉 뻗은 도로를 쌩쌩 달리다가 길이 좁아지면 차가 서서히 달리게 되고 밀리게 됩니다. 차로 시원하게 달리던 길이 좁아지고 막히게 되면 마음도 답답하고 꼭 막힌 느낌이 듭니다. 도로에서 차가 막히면 마음이 꽉 막히는 심리적 장애도 일어나지만, 몸도 같이 따라 처지고 피곤이 확 몰려옵니다.

사람이란 생김새가 각양각색이라 자신을 표현하는 음색도 모두가 다릅니다.

좋은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목의 상태가 좋아야 합니다. 음색도 사람에 따라 목소리가 달라 듣기 좋은 소리가 따로 있어 노래를 잘하며 목소리가 좋은 사람을 보고 천상의 목소리를 가졌다고 칭찬합니다.

아나운서, 가수, 성우 등등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분들은 목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면서 조심하고 있습니다. 목소리에 이상 없이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같은 매한가지입니다. 그런데, 음성이 탁하며 가라앉는 목소리가 나와 캑캑거리거나 억지로 헛기침을 하여 목을 풀어주면 괜찮아지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인데, 헛기침하여 목을 편하게 해주려 해도 목에 가래가 늘 붙어있어 뱉으려 해도 떨어지지 않아, 억지로 목에 힘을 주어 가래를 배출하여 목을 편하게 해주어도 시간이 지나면 가래가 다시 생겨 답답한 경우가 있습니다. 가래가 있어 목소리가 탁해지니까, 은행을 복용하고 도라지 물을 마셔보아도 잘 호전되지 않아 불편해 합니다.

가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연적으로 생기고 나옵니다. 건강한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삼키거나 호흡을 통해서 증발합니다. 하루에 분비하는 가래의 양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평균 10~25cc 정도 나온답니다. 가래에는 수분이 대부분 차지하고 외부의 여러 가지 세균과 먼지의 침입을 막아주는 수호 역할을 하는 항체와 단백분해효소가 있습니다.

‘가래’라고 하면 우선 선입관이 더럽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지사인데, 알고 보면 몸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며 기관지를 청소하여 호흡을 순조롭게 도와줍니다. 기관지의 섬모가 불필요한 가래를 몸 밖으로 나가게 분출하기 때문에 기도에서 목구멍으로 저절로 나옵니다.

생리적 작용으로 나오는 건강한 가래가 있고, 병적인 가래가 있습니다.

병적인 분비물이 외부로 나가지 못하면 생활하는 데 많은 불편함이 일어날 수 있으며 어지간한 기관지 질환은 쉽게 치료됩니다.

그러나 비염증상으로 기관지, 목에 이상이 없으면서 생기는 가래는 체내의 기능이 처지거나 잘못되어 발생하며 잘 낫지 않고, 만성적으로 되며 심지어는 알레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많고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힘듭니다. 목 안에 작은 가래가 붙어 떨어지지 않고, 간질거리고, 때때로 잔기침을 만들고 목에 이물감을 느끼어 침을 삼키거나 뱉어도 쉽게 나오지 않고 떨어지지 않아 매우 불편합니다.

폐와 비위(脾胃)의 기능이 정상이면 맑은 진액으로 전환되어 정상적인 생리작용으로 불필요한 가래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한의학에서는 폐는 금(金)으로 상징되는데,금은 쇠를 의미합니다. 폐는 금이고, 금은 쇠인데 쇠가 열을 받아 뜨거워지면 주위가 수분이 말라 끈적끈적하게 되고, 반대로 쇠에 찬 기운이 많으면 습기가 차서 물이 흐르게 되어 녹이 슬기 시작합니다. 폐와 기관지에 열과 찬 기운으로 인해 생기는 가래는 음체질과 양체질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다 같은 상황은 아닙니다. 또한 평소에 섭취하는 음식물에 따라 분비물의 질이 달라집니다. 가래가 낫지 않고 기침을 하면 흔히 배의 씨 부분을 파내고 꿀을 넣어 삶아 마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효과는 거의 없으며, 아주 옛날 약이 귀한 시절에 시도한 민간요법에 불과합니다. 배는 성질이 찬 과일이고 꿀은 열이 많아 비위를 따듯하게 하여 배와 꿀은 서로 반대되는 성질로 전혀 궁합이 맞지 않습니다. 목에 붙은 가래와 잔기침은 폐의 열과 냉을 풀어주고 진액을 맑게 하는 청혈요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당신도 가래로 불편합니까?

우리 몸에는 비밀이 있습니다. 비밀은 각자의 체질을 말합니다.

사람은 각자 체질이 있으나 우리는 체질을 믿지 않으며 스스로를 모를 뿐입니다.

자신의 체질을 알면 건강이 보입니다. 당신은 어느 체질입니까?

사상체질 한약방 253-536-5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