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건강을 위한 체질에 맞는 자연 건강법 [고사리 알고 먹읍시다]

아기손은 고사리손

시애틀에는 자연의 선물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 중에 “고사리”도 있습니다. 그럼 자주 식탁에서 접하는 고사리에 대해 알아봅시다.
아기의 곱고 어여쁜 손을 “고사리손”이라 합니다. 고사리의 순에 고운 솜털이 나있으면서 말려 있는 생김새가 아기의 손을 닮아 고사리손이라 부릅니다. 그런데 고사리의 순을 영어로는 “소용돌이 모양의 장식”이란 뜻의 ‘Fiddlehead’라고 합니다. 우리는 고사리순을 “아기손”이라 표현을 하는데, 서양사람들은 “소용돌이 모양”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같은 사물을 보고도 동,서양의 보는 시각이 완전히 다릅니다. 고사리는 북극, 남극, 사막과 같이 너무 춥거나 더운 곳에서는 자라지 못하고 세계의 각처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고사리는 식물체(몸통)에 털이 있으며 비늘조각은 없으며 땅속으로 줄기가 길게 뻗어 나갑니다. 습기가 많은 땅에서 자랍니다.

고사리는 예부터 흔히 먹어왔던 음식은 아닙니다. 고사리의 어리순을 채취하여 식용으로 사용하여 명절과 가정의 제사음식으로 식탁으로 올라와 1년에 몇 번만 섭취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육개장 재료로 사용하고 특히 비빔밥에는 빼놓지 않고 들어가는 고사리나물입니다.

스스로를 보호하는 고사리의 독

고사리는 어린잎에서 중독을 일으키는 독을 만들어 냅니다. 고사리의 어린순에서 나오는 독은 곤충과 같이 아주 작은 해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스스로 만들어 내는 물질입니다. 어린잎의 독은 독성이 약하지만 성장하면서 햇볕을 받아 자라면서 잎들은 튼튼해지고 그 속에 형성된 독(毒)들은 강하게 변하여 독성을 가지게 됩니다.
독성물질은 고사리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내는 방어물질입니다.
그래서 고사리는 오래전부터 독이 있다, 없다 하고 인체에 해롭다, 아니다. 라고 옥신각신 했다고 합니다. 예전에 한국의 서해의 한 농장에서는 고사리가 해롭다하여 사람들한테 자루를 제공하고 농장 안에서 자라는 고사리를 무한정 꺽어가도록 배려하여 관광버스까지 운행 할 정도 였다고 합니다. 또한 봄철이면 가축들이 신선한 풀을 섭취하기 위해 산과 들에 풀어 놓으면 여러 가지 풀과 함께 성숙한 고사리를 계속 뜯어 먹고 다리에 힘이 빠져 주저앉아 버렸다고 합니다.
성숙하게 자란 고사리 속에는 “아노이리나아제(Aneurinase)”라는 물질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아노이리나아제는 비타민B1를 파괴시켜 고사리 잎을 많이 뜯어먹는 가축에게는 다리에 힘이 빠져 주저앉게 됩니다. 그러므로 영양균형이 깨짐으로 체력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비타민B1의 효능은 신경전달 물질의 생성과 합성에 관여하여 두뇌활동을 도와주므로 치매예방, 기억력향상에 좋고, 장의 연동운동 촉진하므로 변비예방을 하고, 탄수화물의 대사를 도와 피로물질인 젖산의 생성을 억제하므로 피로예방에 도움이 되며, 각기병, 멀미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지혜로운 우리의 조상님들.

고사리를 많이 뜯어먹는 소가 비뇨기 출혈과 방광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예전부터 알려져 왔습니다. 연구 자료를 보면 그 발암 성분은 산성 물질로 브라켄톡신(bracken toxin)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습니다. 소는 날 고사리를 먹기 때문에 그 피해를 그대로 받았습니다. 옛 조상님들은 생고사리를 그대로 먹는 경우는 없었고, 고사리를 채취하여 한번 뜨거운 물에 삶았습니다. 삶은 고사리를 햇볕에 말려 보관하였다가 먹을 때 말린 고사리를 물에 장시간 불려 다시 데쳐 양념과 함께 무쳐 먹어왔습니다. 이렇게 하면 고사리의 발암물질이 없어져 섭취해도 안전합니다. 그야말로 놀라운 우리조상님들의 지혜입니다.

고사리는 남편의 “힘”을 못쓰게 한다.

반은 맞는 말이고, 반을 틀린 말입니다.
고사리의 다른 이름은 궐채(蕨菜)라고 합니다.
「본초학(本草學)에 나온 내용을 보면 궐채(蕨菜)는 성질이 차고[寒] 활(滑)하며 맛이 달고[甘]. 삽(澁)하다. 갑자기 나는 열을 내리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어느 지방에나 다 있는데 산언덕과 들판에 난다. 많이 꺾어다가 삶아서 먹으면 맛이 아주 좋다. 그러나 오랫동안 먹어서는 안 된다. 양기(陽氣)가 줄어들게 되고 다리가 약해져서 걷지 못하게 되며 눈이 어두워지고 배가 불러 오른다.」고서에도 남자의 양기가 약해지고 다리에 힘이 빠진다고 되어있습니다.
이 말은 사실입니다. 이 이유는 체질에 있습니다. -다음호에 계속

자신의 체질을 알고 섭취하는 것이 자연치료의 시작입니다.
사람은 각자 체질이 있으나 우리는 체질을 믿지 않으며 스스로를 모를 뿐입니다.
자신의 체질을 알면 건강이 보입니다. 당신은 어느 체질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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