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됩니다.
Q) 항상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되고 머리도 가끔 아픕니다. 배에는 가스가 자주 차고 트림도 나옵니다. 갱년기 증상이 있어서 더욱 괴롭습니다. 의사는 위무력증이라고 합니다.
A) 위무력증은 위벽의 긴장감이 쇠약해진 상태로 위근무력, 위아토니, 위이완증이라고도 합니다.
원인으로는 선천적으로 약하거나, 과식과 불규칙한 식생활로 인한 경우와 만성질환, 약물의 남용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째, 위가 선천적으로 약한 체질인데 과식을 계속하여 발병되거나 위 전체의 연동 운동이 약해져서 신경성으로 발병되는 수도 있습니다. 이 때는 전신쇠약, 체중감소, 소화장애 등이 발생합니다.
둘째, 과식하거나 불규칙한 식사습관을 가진 사람에게 후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데 나쁜 식습관등으로 인하여 위가 약해진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셋째, 만성질환(위하수, 만성위염, 소화불량, 만성충수염 등)이 있을 때도 위무력증이 올 수 있는데, 특히 위부에 팽만감이 있으며 위하수 등에 속발되는 경우는 식욕도 장애를 받습니다. 그러나 단순 위무력의 경우 식욕에는 이상이 없으나 식후의 위부 팽만감 때문에 식사를 제대로 할 수가 없게 되어 체중감소가 일어납니다.
넷째, 약물의 오남용이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즉 설사제, 모르핀, 아트로핀 등의 남용으로 이 질병이 올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신경쇠약, 히스테리증후가 있는 사람, 신경성으로 인한 성기질환이 있을 때 나타나기도 합니다.
위무력에 수반되는 증상으로는 음식을 조금 먹어도 위가 무겁고 거북하며 위에서 소리가 나고 식후 7~8시간이나 10시간이 되어도 음식이 내려가지 않고 장아토니가 되어 변비를 생기게도 합니다. 이 때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합병되면 설사와 변비가 교차되는 수도 있습니다.
위무력증이 지속이 되면 불치병에 걸린 것처럼 초조해질 수도 있으며 신경이 예민해져서 불면증, 두통 등의 전신증상이 오는 경우가 많으며 트림을 하면 심리적으로 위부 팽만감이 해소되는 것처럼 느껴져 일부러 트림을 해보지만 시원치 않습니다.
때로는 메스꺼움, 구토도 있으며 구토가 심한 증상에 어지러움과 두통을 수반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위무력증은 위하수나 위확장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위무력이 위하수가 되는 경우는 위무력으로 위근이 무력하게 되면 위가 정상적인 위치에 있지 않고 하복부로 처져 내려가서 위하수가 되는 것으로 이는 남자보다 여자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위가 하수되면 자연히 장도 하수가 되어 내장 전체가 하수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위무력증의 또 하나의 경우로 위확장증이 오기도 합니다. 위 내용물이 체류되는 까닭에 위가 확장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위무력증 외에 구토가 나오며 3~4일 전에 섭취한 음식물까지 토출되는 예가 있습니다. 구토 후에 경쾌감을 느끼면서 식욕은 증진됩니다. 위확장이 점차 증대되면 소화불량은 물론 가스배출이 잘 되지 않아 팽만증이 초래됩니다. 이런 경우는 식사량을 줄이고 죽 또는 유동성으로 영양가가 풍부하고 소화하기 쉬운 음식을 소량씩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수분을 제한하여 위의 부담을 덜게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위무력증을 일반적으로 기운이 약하고 허해서 위장이 자꾸 밑으로 처진다고 봅니다. 단순 위무력증이나 위하수에는 기운을 보하고 위장의활동을 도와주는 처방으로 보중익기탕 등을 응용하고, 위장이 차고 약한 경우에는 양기를 보하고 위장을 튼튼히 하는 이중탕 등을 응용하며, 위확장이 된 경우에는 배 안에 물이 출렁하다거나 물소리가 들리기도 하는데 정전가미이진탕을 쓰기도 합니다. 그리고 치료에 있어서도 선천적이냐 후천적이냐에 따라서 치료에 차이가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위하수증이면 약간 호전되다가 또 발병하여 생에 대한 의욕을 상실하게 만들고 치료에 큰 장애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또 단순한 과식이나 신경 장애로 인하여 발병된 후천적 경우에는 선천적인 때보다 치료기간은 짧을 수 있으나 기복이 심합니다.
그리고 위무력증은 치료기간이 어느 정도 걸리므로 특효약을 찾아 여기저기 다닐 것이 아니라 전문가의 진단을 받고 환자나 가족, 의사 모두가 인내심을 가지고 3개월 이상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환자 자신도 자신감을 갖고 항상 정신적으로 유쾌하도록 스스로 노력하며 주위 사람들이나 보호자도 잘 도와 주어야 합니다. 약이나 의료인의 치료보다는 자신의 의지가 치료의 첩경임을 알아야 합니다.
[心身 건강 묵상]
‘조장'(助長)이라는 말이 있다. 미련한 농부가 다른 사람의 논의 벼가 자기 벼보다 더 많이 자란 것을 보고 시기한 나머지 자기 논의 벼가 잘 자라도록 조금씩 뽑아 올려 주었으나 결국 벼가 다 죽었다는 얘기에서 나온 고사성어이다. 몸과 마음은 불가분의 관계다. 마음을 잘못 다스리면 몸이 병들고, 몸을 잘못 관리하여 병이 깊어지면 마음 역시 악화돼 병증을 더욱 악화시킨다. 참을수 없는 분노와 시기, 감당키 어려운 슬픔, 주체하기 힘들 정도의 공포 등은 우리의 몸을 상하기 십상이고, 간(肝)이나 폐(肺) 콩팥(腎)이 약화되면 정신작용 역시 병적으로 나타나 치료를 어렵게 만든다. ‘덕은 부족하되 지위가 높고, 지혜는 적은데 꾀하는 바가 크며, 능력은 작은데 책임맡은 것이 중하다면 화(禍)를 면키 어려운 법이다. 분수에 맞지 않고, 감당키 어려운 직무를 수행하거나 능력의 범위를 벗어나는 사업을 하여 징계 또는 부도(不渡)를 초래하고 병까지 얻는 경우가 많다. 조장(助長)이라는 고사성어에서 인간의 노력과 힘에는 한계가 있고 모든 생명의 근원은 하느님이심을 알고 족함을 알아 감사와 겸손으로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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