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생각이 없습니다.
문)컴퓨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성격이 예민하고 건강이 약해서인지 스트레스를 받으면 음식이 전혀 먹혀지지 않습니다. 28세가 되다 보니 부모님은 결혼하라고 하시지만 여성으로서 감당할 건강에 자신이 없습니다.
음식 맛이 없고 피로하면 세밀한 진찰이 필요
답)한의학에서는 풍요로운 마음과 여유있는 마음은 우리 인체의 비,위 기능을 강하게해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흔히 밥맛이 없다고 하지만 다같이 밥을 잘 안 먹는다해도 그 원인은 다양합니다. 일시적으로 식욕이 당기지 않을 때는 간단한 운동을 하거나 한끼 정도를 소식 혹은 굶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소화가 잘 안 되어 입맛이 없을 수도 있고 혹 변비가 있어서 속이 더부룩하니까 입맛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식욕부진이 계속되고 피로하면 여러 가지 병변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입맛이 없어지는 경우는 소화기 뿐만 아니라 다른 병 때문에 올수있으므로 세밀히 진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소화기를 중심으로 식욕부진이 오는 경우를 설명하겠습니다.
1. 비위의 기가 약하다.
식욕부진이 되는 원인으로는 우선 비위의 기능이 약해진 경우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때는 조금만 먹어도 금방 배가 부르고 좀 더 먹으면 토하려고 합니다.
서양의학으로 말하자면 만성 위염, 위하수 등에 해당하는데 얼굴색이 희고 무기력해지며 목소리에도 힘이 없습니다. 혀를 보면 엷게 하얀 설태가 끼어 있습니다.
2. 입이 마르면서 입맛이 없다.
배고픈 것은 느껴도 밥 생각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위음 부족으로 입이 마르고 딱딱한 대변도 나옵니다.
이런 경우는 음적인 부분이 모자라고 반대로 양적인 부분만 커져 있기 때문에 생긴 병입니다.
3. 음식 맛을 못 느낀다.
반면에 밥을 먹어도 아무런 맛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비위허한이라고 합니다.
배고픈 줄도 모르고 조금만 먹어도 명치끝이 답답하면서 토할 것 같습니다. 입은 마르지 않고 손발이 찹니다. 이 때도 백태가 낄 수 있습니다.
4. 신경을 많이 쓰면 입맛이 없다.
요즈음 들어 많아진 증상의 하나가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 잘 나타나는 식욕부진입니다.
항상 긴장을 하거나 무언가 골똘히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식욕이 없으면서 소화도 잘 안 되고 가끔 옆구리가 아프기도 하고 트림도 잘 납니다. 이는 간 기능에 지장이 와서 소화가 잘 안 되는 경우입니다.
이 때는 단순한 소화제로는 치료되지 않습니다. 억눌린 간의 기능을 풀어 주어야 식욕도 회복되고 소화도 잘 됩니다.
5. 식욕부진일 때 의심할 수 있는 병명
복통과 발열이 함께 있을 경우 급성간염이나 장염, 장결핵등을 의심할 수 있으며 복통만 있을 때는 급,만성위염, 위암을 , 나른하면서 식욕부진이 있으면 간경변, 만성간염, 비타민 결핍을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어지러우면서 식욕이 부진하면 갑상선 기능저하증, 백혈병, 빈혈 등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식욕부진을 일으키는 병은 매우 많습니다.
그러므로 단순히 입맛이 없다고 보약을 찾기보다는 한의원에서 정확한 진찰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증상에 대해 자세히 관찰하여 이를 한의사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6. 어린이의 식욕부진
어른도 문제지만 아이들이 잘 먹지 않을 때는 부모가 더 속을 태우게 됩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증상을 잘 설명도 못하고 그냥 배만 아프다고 하는 경우가 많아서 꾀병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