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자주 떨립니다.
Q) . 55년 동안 세 딸을 키우고 가정에서 심한 어려움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딸들의 학비걱정, 남편의 사업체 걱정과 매월 늘어나는 payment 등으로 긴장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 별다른 이유 없이 손이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주위에서는 풍이라고 합니다. 패밀리 닥터는 계속 지켜보자고 하는데 치료법은 없나요
A) 손 떨림 현상은 건강한 사람들도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하기 마련인 흔한 증상입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 맞선을 보면서 커피에 프림과 설탕을 넣다보면 긴장 때문에 손이 떨려서 줄줄 흘리기 일쑤입니다. 어쩌다가 긴장이 되는 자리에 앉게 되면 떨리는 증상이 더욱 심해져 손뿐만 아니라 온몸까지 떨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수전증이라고 해도 긴장으로 인해 오는 경우입니다. 이렇듯 수전증이라고 해서 모두가 풍에서 기인된 것은 아닙니다.
수전증은 뇌 부위의 기질적인 이상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내장 기능의 이상에서 비롯됩니다. 이러한 손 떨림 증상은 한의학적으로는 풍병의 범주에 속합니다.
한방에서 풍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먼저 외부적인 바이러스나 풍사가 체내에 침입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외풍, 그리고 간장이나 신장기능의 항진이나 저하로 인해 혈액이 부족해지거나 내열이 발생하여 나타나는 내풍입니다.
일반적인 수전증의 대부분은 내풍이 원인입니다. 그러므로 결국 손이 떨리는 증상은 내장기능의 부조화로 인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내장의 가능을 바로 잡아주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 됩니다. 그 후에 두 번째로 시행되어야 할 치료가 풍을 없애주는 거풍지법입니다.
상담하신 독자의 경우는 신경계 병변이라기보다는 정신적인 긴장감, 스트레스로 인하여 수전증이 발생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얼마 전 내원하였던 환자와 비슷한 경우이므로 내원 당시 상태와 치료방법을 설명해 드릴 테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김oo씨는 미국에 이민 와서 사업체가 잘 안되어 경제적 부담이 정신적 충격으로 전이되어 수전증이 발생한 경우인데, 치료시기가 조금 늦어 증상이 심해진 상태였습니다. 김씨는 손 전체뿐 아니라 손끝까지 저리고 떨리는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서 마비감까지 온 경우입니다.
내원 당시 혈압이 수축기에는 172mmHg, 이완기에는 84mmHg였고, 혈압 때문에 약을 복용하고 있었습니다. 7번 경추부터 어깨, 팔 쪽으로 경직감이 심해진 상태였고, 목뒤가 뻐근하여 잠을 자다가 뒤척이며 깨는 악순환이 계속 되었다고 호소했습니다. 맥진상 긴세삭이었으며, 특히 심장과 간맥에서 열감이 많이 보였습니다.
치료로는 침치료, 간접구, 부황요법을 시행하였고, 약물요법으로는 평간식풍 및 자음, 거풍화담하는 약재를 처방하였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기공요법 3가지를 병행시키면서 치료하였습니다. 1개월 동안 치료를 계속하자 김씨는 완치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수전증이란 하나의 독립적인 특정질환이라기보다 여러 가지의 다양한 질환을 통하여 나타날 수 있는 하나의 증상이라 보아도 무방합니다. 김씨의 예처럼 정신적인 부담이나 충격이 일차적 원인이 되어 내장기능의 부조화를 초래하고, 그것이 심화되면 풍으로 인한 손 떨림현상으로 전이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이든지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병행된다면 중풍전조증 같은 상황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입니다.
이밖에도 손이 떨리는 증상은 약물이나 술을 많이 마셔서 오는 경우의 간질환성 수전증, 갑상선기능의 이상 및 파킨슨병이라는 뇌질환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올바른 치료의 지름길입니다
[心身 건강 묵상]. 옛날 중국 북방에 한 노인이 살고 있었는데 노인이 기르던 말이 오랑캐 땅으로 달아났습니다. 사람들이 이를 위로하자, 노인은 “누가 아오“? 이 일이 오히려 복이 될는지?” 라고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