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증열
Q: 생후 6개월된 남자아이 입니다. 열이 심하게 나고 구토를 하는등의 증상이 자주 나타 납니다. 감기 증상과 비슷해서 병원가서 주사를 맞히고 해열제를 먹였습니다. 그런데도 매달 자주 그런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방에는 번증열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이것은 병이 아니라 정상적인 생리 과정 입니다. 엄마의 뱃속에서 형태만 겨우 갖춘 오장육부가 세상에 나와 1년 동안 급격한 성장을하여 제대로 된 형태를 갖추는 과정이 바로 번증열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는 성장뿐만 아니라 태독[태열]이 흩어 지면서 오는 현상 이기도 합니다.
번증열은 대개 누구나 10회 정도의 번증 과정을 거치므로 거의 한달에 한번정도는 겪습니다. 주된 증상이 열이 나므로 번증열이라고 하는데, 경우에 따라 고열이 나면서 찡찡거리고 보체어 엄마를 괴롭게 만들기도 합니다. 가볍게 나타날때는 열이 나면서 약간 땀이 나는데, 그증세가 놀란것과 같으며 약 5일만에 열이 내려 갑니다. 심할 때는 땀이 나면서 열이 심하고 , 증세가 경기와 비슷하면서 , 토하기도하고 심하게 보채는 증상이 7-8일 동안 계속 됩니다. 이럴때 대게 엄마들은 감기라고 착각을 합니다.
보호본능이 뛰어난 엄마들은 열이 조금만 있어도 병원에가서 주사를 맞히고 해열제를 먹입니다. 그러나 해열제를 자주 먹이면 어린아이 오장육부의 성장을 방해합니다. 물론 아이가 열이나면 걱정스럽습니다. 그러나 어린아이의 병을 치료할때는 어른보다 100배는 신중해야 합니다.
참고로 번증열의 발병에서 병적인 경우와 정상인 경우를 감별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열이 나면서 귀와 엉덩이까지 뜨겁다면 빨리 가까운 병원을 찾아 치료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열은 나는데 귀는 차가운 경우는 병적인 열이 아니므로 스스로 견디고 이겨내게 해야 합니다. 여기서 엄마의 역활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아이가 정신적으로 안정되도록 보호해주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어머니들은 이와 반대로 냉찜질을 하여 아이의 양기를 손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찬것을 먹이지 말아야 합니다. 물론 엄마의 입장에서는 밤에 열나고 보채는 아이 때문에 당장은 괴롭기도하고 ,무슨 큰병이 되지 않을까 겁이 나기도 하겠지만 ,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 엄마가 현명해야 합니다.
이 시기가 지나고 이후 12세까지는 지금까지 형태를 갖춘 오장육부가 또다시 급성장하는 시기이므로 이때 어린이 보약을 복용합니다.
싹이 올라와 잘자라도록 녹용 넣은 보약을 먹입니다. 항간에 녹용을 먹이면 머리가 나빠진다거나 살이 찐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상식입니다. 오히려 씨앗을 단단히 하고 풍성한 열매를 맺을수 있도록 북돋워 줍니다.
그러나 엄마의 뱃속에 있을때나 돌전의 아이는 모든 약을 먹일 때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