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

건망증 – 기억력이 떨어집니다. 치매일까요?

Q: 41세 된 주부입니다. 결혼 전에는 기억력이 좋아 식구들 약속을 일일이 가르쳐 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자동차 열쇠를 어디에 뒀는지 잊어버리고, 가게에서 영수증을 받고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며칠 전에는 중요한 약속을 잊어버려 상당히 민망했습니다. 갱년기에 건망증이나 치매증세가 생긴다는데요.

A: 기억력은 대뇌에서 주관하는데 건망증은 일시적인 기억장애 일 뿐입니다. 치매는 주로 노인에게 많이 발생되며 대뇌의 기억세포 자체가 파괴되면서 생기는 일종의 인경장애입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호소하는 건망증은 대뇌 기억세포의 파괴를 수반하지 않는 단순한 기억장애 일 뿐입니다. 그럼 건망증과 치매를 어떻게 구별할까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어떤 기억이 잘 나지 않는지를 살피는 것입니다. 건망증은 주로 2-3일전이나 몇 시간 전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치매는 오래 전 기억을 먼저 잊는 특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방금 전 한일을 잘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가족이 몇 명인지, 고향이 어딘지, 부모의 성함이 어떻게 되는지를 기억한다면 건망증입니다. 치매에 걸리면 최근의 기억은 (예를 들어 점심을 먹었는지) 잘 하지만 부모가 누군지, 아들 이름이 뭔지, 누가 언제 죽었는지 기억하지 못합니다.

원인과 증상
건망증은 왜 오는 것일까요.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잡념이 많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원기가 떨어지면 건망증이 생깁니다. 이 외에도 수술로 과도한 출혈을 했거나, 교통 사고로 머리를 다친 적이 있는 사람에게 건망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여자의 경우에는 처음 생리를 시작할 무렵(13-16세)과 갱년기로 내분비 계통의 혼란이 나타날 때 잘 생깁니다. 특히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하면서 예민한 사람들은 어지럼증과 함께 건망증이 함께 나타나는데 치매로 의심될 정도로 심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기혈의 순환 부족과 가래, 그리고 허약한 신장 기능을 건망증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질문한 주부의 경우 기혈부족과 신장기능 약화로 생긴 전형적인 건망증으로 보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어지럼증과 함께 간혹 편두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허리나 무릎에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건망증의 치료는 대단히 쉽습니다. 우선 정확한 원인 분석과 함께 정도를 파악해야 되는데, 필요할 경우 사상체질 감별이 요긴 할 때 도 있습니다. 원인과 상태 분석이 끝나면 첫째, 기혈의 순환을 촉진하는 치료제를 하는데 가벼운 침 치료나 물리치료, 온담탕이나 귀비탕 종류의 처방이 이뤄집니다. 건망증 환자의 50%이상은 이 정도의 치료만으로도 상당한 호전을 보입니다.

둘째, 머리로 올라가는 경맥과 독맥의 순환을 촉진하고 대뇌 혈관 속의 찌꺼기를 제거해 머리를 맑게 하는 치료를 합니다. 이 단계는 과도한 출혈이 있었거나, 교통사고 등으로 외상을 입은 후 발생한 건망증을 치료할 때 쓰입니다. 마지막으로 정도가 심한 건망증 환자의 경우는 간장과 신장 기능을 보하고 심장의 혈액순환 능력을 강화시키는 병행합니다. 건망증이 심해 치매 초기 증상을 보일 때 에는 가슴에 뭉친 기를 풀어주면서 기억과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청뇌탕이나 익기온신탕을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좋은 음식- 콩(된장, 두부, 청국장), 녹색야채(배추, 시금치, 부추, 상추), 옥수수, 달걀 노른자, 소 간, 현미, 백아

나쁜 음식- 술, 담배, 매운 음식(매운탕,카레),짜거나 단 음식(설탕, 잼, 초콜릿, 콜라), 커피, 항콜린성 약물(피부병이나 불면증을 치료하는 호르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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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제공 : 박요셉 원장 jp9191@gmail.com, 425-787-9191, 253-815-91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