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
허리 통증
질문) 허리가 아파서 서 있을 수가 없습니다.
한달 전 집에서 물건을 옮기다라 허리를 삐끗하여 통증이 있었습니다. 일주일 전부터 오른쪽 다리까지 저리고 당깁니다.
또 허리통증으로 서 있을 수가 없습니다.
답변) 상기 증상은 추간판탈출증으로 짐작됩니다. 일명 디스크라고 하는 질환이죠. 좌골신경통을 유발하는 원인은 추간판 탈출증 외에도 근육과 관련된 질환, 척추관협착증, 척추후관절증후군, 전방전위증 등 다수가 있지만 각각의 특성이 있으므로 감별이 가능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추간판 탈출증은 침구치료, 한약복용, 추나요법 등 몇 가지 치료방법이 있습니다.
침구치료는 경락에 따라서 신수, 지실, 대장수, 양관, 명문, 기해수, 환도, 위중, 곤륜, 숭산, 후계, 중저, 백회, 장강, 인중 등의 혈을 응용할 수 있습니다.
한약복용은 체질과 증상에 따라서 신허요통에는 육미지황탕에 두충·파고지를 가미해서 쓰고, 담음요통에는 오적산·오약순기산을 쓰며, 기산좌섬요통에는 입안산·오적산 등을 씁니다. 선인들은 기타 어혈요통, 풍요통, 한요통, 습요통, 습열요통, 기요통 등으로 분류하고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모과·백굴채·백작약·감초·전층 등의 약물과 허리나 관절을 튼튼하게 해 주는 파고지·속단·골쇄보·녹각 등의 약물을 가감하여 치료율을 높였습니다. 그러나 추간판탈출증을 보다 확실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추나요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추간판의 구조와 추간판탈출증의 종류에 따른 증상과 정확한 치료법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추간판의 구조는 가운데 유동성이 있는 수핵과 수핵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섬유륜이 손상되면서 수핵이 돌출되어 좌골신경근을 압박하게 되는데 이러한 추간판탈출증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째, 팽륜성 디스크로 섬유륜과 후종인대는 파열되지 않고 수핵이 돌출되어 좌골신경통이 발생하는데 좌골신경통보다는 요통이 더 심한 편이고, X-ray상에서는 정상일 때가 많으며 CT에서는 팽륜된 디스크가 관찰됩니다. 침상안정, 침구요법, 약물요법으로도 치료가 잘 되는 경우로 COX 치료법을 병행하면 좀 더 확실한 치료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둘째, 섬유륜이 일부 손상된 곳으로 수핵이 탈출하여 좌골신경통이 발생하는데 요통보다는 좌골신경통이 더 심한 편이고, X-ray에서 협착 소견이 있으며 CT에서도 돌출된 디스크가 관찰됩니다. 침상안정, 침구치료, 약물요법을 병행해야겠지만 위의 방법만으로는 치료가 힘들고, 한방 추나요법과 COX 치료법을 병행하면 치료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간혹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에는 수술요법도 고려해야 됩니다.
셋째, 섬유륜이 손상되고 수핵이 탈출하여 추간공이나 척추관에 위치하여 좌골신경통을 일으키는데, 이 때는 심한 운동 제한과 좌골신경성 측만증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간혹 추나요법으로도 치료될 때가 있지만 대개는 수술적 처치를 필요로 합니다.
이렇게 병은 하나고 치료방법도 동일한 것 같지만 한 가지 증상이라도 병명이 틀릴 수 있고 같은 병명이라도 정도에 따라서 치료법이 다르므로, 어떤 병이든지 항상 의사와 상담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끝으로 추간판 탈출증은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고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칼럼제공 : 박요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