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Q )
잦은 기침과 가슴의 통증 때문에 걱정입니다.
젊었을 때부터 천식으로 고생해왔는데 52세 중년이 되어서도 증세가 더욱 심해집니다.
처방약을 많이 복용했지만 그 때뿐 근본 치료가 안 됩니다.
A )
천식은 각종 기도 자극성 화학물질이 증가함에 따라 발현되는 가장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확한 병리기전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며, 전통적인 천식의 임상적 정의를 언급하자면 기동의 간헐적(가변적) 협착에 의해 호흡곤란, 기침, 천명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병상태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기도가 과민 반응이 심한경우 기도의 협착에 의해서 나타납니다. 천식의 초기 병태생리학적인 원인은 기본적으로 기관지 평활근의 수축과 더불어 기도내 혈관의 울혈, 기관지벽의 부종, 끈끈한 분비물에 의한 기관지 직경의 감소로 인한 것입니다.
이 외에도 천식의 유발 요인은 매우 다양한데 천식환자들이 진료실을 찾는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이 감기로 인한 재발입니다. 특이한 경우로는 아스피린이나 꽃가루, 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등을 들 수 있고, 비특이적 유발요인으로는 흡연, 공기오염, 금속류나 약제 및 화공약품과 플라스틱류, 생물학적 효소 등에 노출되기 쉬운 작업환경일 때 발생되기 쉽습니다. 이 외에도 딸기, 생선, 초콜릿 등의 음식물에 의한 경우도 과민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합니다. 직업에 의한 경우는 원인물질에 감염되여 지내다가 처음 얼마 동안은 무증상으로 나타난후 수개월 혹은 수년 뒤 천식증상이 나타납니다.
운동도 천식의 발현 요인이 될 수 있는데 기도폐쇄를 발생시키는 기전은 운동으로 인한 과호흡, 열에 의해 발생된 기관지벽의 충혈상태와 미세혈관 확장이 그 발병에 관여한다고 인정되는데 평활근의 수축은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수영과 같이 따뜻하고 습도 높은 공기를 호흡하게 하면서 운동을 하면 천식이 유발되지 않습니다. 그 밖에 정서적 자극이 천식을 유발시킬 수 있는데, 이는 심리적 요소가 천식의 소인을 심화시키거나 질환의 진행과정을 경감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천식은 증상에 따라 다르게 분류되는데 ‘외인성천식’ ‘내인성 천식’ ‘성인성 천식’ ‘혼합형 천식’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외인성 천식은 알레르기성 천식을 의미하며 원인 항원에 노출되었을 때 증상이 나타납니다.
알레르기성 천식은 비염, 담마진, 피부염 등 개인적이거나 가족적인 알레르기성 질환과 관계가 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공기매개 알러지 항원의 추출물을 피하 주사하였을 때 양성의 팽진, 혈청내 증가된 ‘IgE(알러지 면역관련 항체의 일종)치’, 특수항원의 흡입을 포함한 유발시험에 양성반응을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내인성 천식은 상기도 감염, 운동, 정서불안, 기후 및 습도 등으로 발현, 악화되는 데 성인성 천식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혼합형 천식은 외인성 및 내인성이 혼합되어서 발생하는데 소아형 천식이 많습니다. 이 외에도 아스피린 유발형 천식, 운동 유발성 천식, 직업성 천식 등이 있습니다.
천식의 증상은 전형적인 3대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발작적인 기침, 호흡곤란 및 천명을 들 수 있습니다. 이 중 천명은 필수적인 증상으로 간주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일과성이며 3대 증상 모두가 관찰되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의 경증환자들은 마른 기침과 흉부의 압박을 느낍니다.
그러나 악화되면 호흡이 점차 거칠어지며 천명이 현저해지고 호기가 길어지면서 빈호흡, 빈맥, 경한수축고혈압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이 더욱 심해지면 천명이 매우 심해지고, 보조호흡근이 활성화되며 자주 기이맥이 발생합니다. 뿐만 아니라 전형적인 환자일 경우 간헐적인 마른 기침, 혹은 운동성 호흡곤란만 호소하는 수도 있습니다. 천식의 치료는 관련증상을 발작 전으로 원상 회복시키는 것이 관건이며 적절한 약물의 선택과 환자에대한 교육도 매우 중요합니다.
천식의 증상은 가역적인 기도의 협착에 의해 나타나므로 초기에는 주로 기관지 확장제를 처방합니다. 그러나 증상이 진행되거나 더욱 악화되면 기관지확장제에 반응을 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 때에는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며 효과는 3-6시간 정도 지나야 나타나므로 응급상황에서 치료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스테로이드제 이외의 기타 처방에는 부교감신경차단제, 항스타민제, 칼슘길항제, 거담제, 항생제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천식의 치료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증상기의 기간을 늘려 재발을 방지하는 데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증명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치우쳐 증세를 더욱 악화시키고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평상시에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객담의 제거를 용이하게 하여 도움이 됩니다. 운동유발성 천식에서는 운동전 적절한 처치로 증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천식일 경우에는 원인이 되는 알레르겐으로부터의 회피요법이 중요한데 이것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면역요법을 고려해야 합니다
[칼럼제공 : 박요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