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 – 척추디스크 질환, 수술로 완쾌될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굿닥터 카이로프랙틱의 김병성 원장입니다. 저희 클리닉 특성상 디스크 질환 환자분들께서 많이 내원하십니다. 그분들 중에서 증상이 심하신 분들의 경우 이미 다른 진료기관에서 디스크 수술을 권유 받으신 분들이 계시는데, 과연 수술 필요한지 만약에 수술을 받으면 완치가 되는지를 제게 문의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번 회 컬럼에서는 평소 이와 같은 의문을 가지신 분들의 판단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에서 실시된 한 실험에서 아무런 디스크 증상이 없는40대 이상 성인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척추MRI를 찍었는데, 그 중 약 30-40%에게서 퇴행성 디스크가 발견되었습니다. 디스크 질환의 특성상 밀려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건드리지만 않으면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만약 디스크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MRI 검사 결과 디스크의 문제가 확인 되었다면, 대개의 경우 그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카이로프랙틱 치료나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이 치료를 우선적으로 실시합니다. 충분한 보존적 치료를 받았음에도 별다른 차도가 없다면 비로서 약물 요법이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심하게 디스크가 돌출된 경우가 아니라면 작은 부위만 절개해서 밀려나온 디스크를 약물이나 레이저 등을 이용해 제거합니다. 만약 그 정도가 심하거나 여러 부위에 걸쳐서 나타난 경우에는 제법 큰 수술을 실시하며 때로는 척추 사이에 인공 디스크를 설치하거나 금속 막대와 나사를 이용해 고정시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전체 디스크 환자의 5%에 불과합니다.

수술적 치료는 보존적 치료에 비하여 증상을 빠르게 제거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수술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수술이 잘 마무리 되더라도 금속 막대 등으로 척추를 고정 한 경우, 전기 치료나 초음파 치료와 같은 물리치료가 불가능 합니다. 또한 고정된 척추로 인하여 수술 부위의 운동 치료가 제한되며, 고정된 부위의 위아래 척추들은 퇴행이 빠르게 진행되기도 합니다. 미국 정형학회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80% 척추 수술이 성공적이나 그 환자의 50% 정도에게서 3년 안에 예전 증상이 다시 나타난다고 합니다. 즉 디스크의 원인인 잘못된 자세나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수술 만으로는 모든 문제를 해결 할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디스크 치료를 위한 척추 수술은 충분한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신 분들에게 필요하며, 디스크 수술을 받더라도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과 교육을 통하여 자신의 잘못된 생활 습관의 교정과 척추 건강을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당부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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