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척추질환과 카이로프랙틱 치료 (2)

안녕하세요. 굿닥터 카이로프랙틱의 김병성입니다. 지난 회에서 퇴행성 척추 변형이 생기면 다시 예전의 젊은 (또는 건강했던) 상대로 돌아갈 수 없다고 알려드렸습니다. 그렇다면 퇴행성 척추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이 카이로프랙틱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는 무었일까요? 이 질문은 실제로 제가 연세 있으신 환자분들에게 많이 듣는 질문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혈압이나 당뇨병 약을 드시고 계시지만 그 약을 먹는다고 혈압이나 당뇨가 치료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이미 몸의 건강상태가 혈압이나 당을 유지 할 수 없는 상태로 손상 되었거나 그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과 더불어 의사가 처방해준 약을 먹으면 충분히 당이나 혈압을 건강한 상태와 가깝게 유지 할 수 있습니다.

카이로프랙틱 치료도 마찬가지 입니다. 퇴행 되어 변형된 척추들을 예전과 같은 상태로 되돌려 주지는 못하지만, 척추 관절들이 균형을 이루며 잘 기능 하게끔 하여 퇴행으로 인한 해로운 증상들을 억제하고 궁극적으로는 척추의 퇴행 속도를 최대한 늦추어서 건강한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하게끔 하거나 더 이상 나빠지는 것을 막는 것이 카이로프랙틱 치료의 목표입니다.

그렇다면 카이로프랙틱 치료가 척추의 퇴행 속도를 어떻게 늦출 수 있는지 독자분들은 매우 궁금하실 겁니다. 만일 여러분들이 척추가 신체에서 하는 역할을 알게 되면 카이로프랙틱 치료의 필요성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척추는 신체의 ‘기둥’ 역할을 하여 몸을 곧게 세워주며 뇌에서 내려오는 척수를 보호하는 역할까지 합니다. 또한 ‘25개의 마디’로 이루어져 있어서 다양한 움직임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척추가 가지고 있는 큰 모순점을 발견합니다. 여러분이 알고 있는 기둥은 대게 하나로 이루어진 길고 곧은 단단한 구조물입니다. 그래야 안정적으로 무게를 받혀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둥은 일반적으로 움직임이 없습니다. 안정성(stability)를 지키기 위해 이동성(mobility)를 희생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척추는 하나의 구조물이 아닌 무려 25개의 마디를 가지고 있는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마디 마디 마다 각각 6개의 관절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렇듯 사람의 척추는 다양한 움직임을 얻기 위해 안정성을 희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안정성을 희생한 결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부상이나 직업 또는 습관과 같은 반복되는 동작으로 인해 척추체와 척추 관절들 그리고 그 마디 사이에 있는 디스크에 퇴행이 발생하게 됩니다. 퇴행으로 인해서 척추와 관절들의 모습은 변형되고 움직임이 제한되며, 주변 조직 특히 신경 조직에 가해지는 과도한 자극에 의해 통증이 나타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