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사용 증후군(overuse syndrome)

안녕하세요. 굿닥터 카이로프랙틱의 김병성입니다. 앞으로 수회에 걸쳐 과사용 증후군(overuse syndrome)에 대하여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함께 봉사를 하시는 분이 제게 오셔서 손의 통증을 호소하시면서 치료 스케줄을 잡기 원하셨습니다. 평소에 골프를 매우 즐기시는 분이신데 최근 들어 골프를 칠 때 손에 통증이 생겨 운동 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골프를 치면 양손에 통증이 생기는데 쉬면 다시 괜찮아 지신다는 것이 전형적인 과사용 증후군 증상이었습니다. 제가 치료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손을 쉬어주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고 알려드렸지만, 골프는 절대로 쉴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 그리고 과사용 증후군의 원인과 그 대처법에 대하여 알려드리겠습니다.

과사용 증후군은 몸의 일부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힘을 많이 써야 할 때, 또는 잘못된 자세로 사용하게 되거나,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동작을 반복할 때 나타나는 모든 증상을 통칭하여 이르는 증상입니다.

우리는 매일매일 집안일을 하거나,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노동현장에서 일을 하거나, 자신이 즐기는 운동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늘 익숙한 동작들이며, 우리 몸 또한 그 익숙한 동작에 길들여져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몸이 이겨낼 수 있는 이상의 에너지가 반복되어 축척 되거나 한번의 강한 충격에 노출이 되면 우리 몸은 금세 익숙했던 동작들을 힘들어하게 되고, 이것은 통증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 통증은 더 이상은 견뎌낼 수 없으니 보호해 달라는 신호이고 이것이 바로 ‘과사용 증후군’입니다. 이러한 통증은 우리 몸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고 관절, 근육, 뼈, 인대, 신경, 혈관 등 모든 구조물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집안일을 반복하는 주부들은 손빨래나 설거지 동작에서 손가락이나 손목의 인대에 무리가 되어 붓거나 뻣뻣할 수 있고 손목의 신경이 눌려 저린 증상 등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나중에 집안일을 더 이상 하기 버거운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사무직 종사자들은 장시간의 키보드나 마우스의 사용만으로도 손가락, 손목, 팔꿈치 관절까지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12년전에 한국에서 만난 30대 초반의 여성환자의 경우 큰 증권회사에서 인정받는 억대 연봉자였지만 과사용으로 인해 양 손목에 생긴 악성 수근관증후군으로 수술까지 받았지만 회복되지 않아서 결국 퇴사하고 말았을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자체가 불가능해졌습니다.

이처럼 과사용 증후군은 운동선수나 운동을 즐기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이나 자신의 특수한 직업 환경에 따라서 얼마든지 발생 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평생 장애가 남을 수도 있으니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습니다. 다음 회에는 과사용 증후군에 대하여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