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이 선호하는 대학

한국에서는 어느 대학을 졸업했느냐가 취직을 하는 상황에서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조건이다. 그러니 연애나 결혼을 하는 젊은이들이 상대방에게 점수를 얻거나 까먹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 스카이(SKY) 대학이나 인서울(in Seoul) 대학 등의 용어들이 거리낌 없이 인구에 회자한다. 물론 스템 분야가 뛰어난 대학들, 미국의 MIT나 CalTech, 한국에서는 카이스트나 포항 공대 등이 예외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미국에 갓 이민 오신 분들이나 자녀와 함께 지상사에 파견 나오신 분들이 필자에게 심심치 않게 하시는 질문도 이러한 악습(?)에서 기인한다: “미국에는 출신 학교 때문에 취직이나 출세에 지장이 많지는 않겠지요?” 부정적인 대답을 기대하시며 묻는 질문에 두루뭉술하게 애매한 대답을 하긴 하지만, 대화의 말미에 나오는 결론은 “여기도 그리 다르지 않지요”이다. 지금까지 선출된 미국 대통령의 3분의 1이 한국의 스카이에 대비되는 아이비 리그 대학 출신들이다.

특히 이 대학 출신들이 다수를 이루는 곳은 연방 대법원인데, 대법원의 판사들 9명 중에 대법원장인 좐 로버츠와 가장 최근인 2022년에 임명된 케탄지 부라운 잭슨 등의 4명이 하버드 법대 출신이고, 강경 우파인 클라렌스 토마스를 비롯한 4명이 예일 법대 출신으로, 노트르 담 대학 법대 출신인 에이미 바렛을 제외한 8명이 예일과 하버드 출신들이다. 게다가 미국 최고 부자 400명으로 선정된 부자 리스트의 3분의 1 역시 브라운, 코넬, 컬럼비아, 다트머스, 하버드, 유펜, 프린스턴과 예일 대학으로 이루어진 여덟 아이비 리그 대학 졸업생들이 차지하고 있으니 더 토를 달 이유가 없지 않은가?

하지만, 지난 2006년에 뉴스위크지가 선정해 발표한 25군데의 ‘새로운 아이비 대학’들 (little Ivies라고도 부름)이 보여 주는 것처럼, 아이비 리그 대학들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대학들이 미국인들의 눈에도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20년 전에 어떤 대학들이 선정되었는 지를 보기 위해 그 리스트를 소환해 보면:

Bates College, Bowdoin College, Boston College, Carnegie Mellon University, Colgate University, Davidson College, Emory University, Kenyon College, Middlebury College, New York University, Oberlin College, Pomona College, Reed College, Swarthmore College, Trinity College, University of California – Berkeley, University of Michigan,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 Chapel Hill, University of Rochester, University of Virginia, University of Wisconsin – Madison, Vanderbilt University,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 Wesleyan University, Williams College. 요즘의 평가와는 달리 리버럴 아츠 대학들이 많이 포함된 것이 그 당시의 좋은 대학에 대한 경향을 보여 준다.

이에 비해, 작년 3월 26일에는 경제 전문지인 포브스가 ‘Forbes magazine’에 실은 기사에 의하면 적어도 대학 졸업자를 채용하는 기업 인사 담당자들의 관점에서 소수 특정 대학을 맹목적으로 선호하는 인식에 대한 경향이 바뀌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포브지 잡지가 요즘 여러가지 요인으로 이 대학 출신들에 대한 믿음이 식는 것을 거론하는데, 공부 잘하는 학생들을 뽑아 엄격한 교육으로 정평이 있던 하버드나 예일의 학점 인플레나 대학 당국자들이 시위에 대한 갈팡지팡하는 대처 등을 예로 들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포브스는 인사 담당자들이 믿을만한 학생들이 배출되는 다른 어떤 대학들이 있는지를 인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한 서베이와 투자 대비 소득 (ROI), 그리고 입학률, 시험 성적 등을 조사 비교해 발표했었다.

먼저 현재의 아이비 8개 대학과 아이비 Plus라 불리는 MIT, 듀크, 스탠포드와 시카고 대학을 제외하고, 4천명 이상이 재학 중인 규모가 있는 1700여 대학 중에서 SAT 점수가 높은 (선정된 대학들의 평균 점수는 SAT 1482, ACT 33점) 학교들과 합격율이 주립 대학의 경우 50% 미만, 사립 대학은 20% 아래의 학교들을 추려 공립과 사립 대학 각 열 군데를 선정해 각각 ‘새로운 10개의 사립 아이비 대학(10 private ivies)’와 ‘새 공립 아이비 대학(10 public ivies)’을 발표했었다.

새로운 사립 뉴 아이비에는 Carnegie Mellon, Emory, Georgetown, Johns Hopkins, Northwestern, Rice, Tufts, Notre Dame, Vanderbilt, USC가 포함되었다. 또한 공립 뉴 아이비에는 U. Michigan, U. Virginia, UC Berkeley, North Carolina – Chapel Hill, Texas at Austin, Purdue,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Illinois – Urbana-Champaign, William & Mary, US Military Academy 등이 선정되었다.

이 리스트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공립의 경우는 규모가 크지만 학비가 비교적 저렴하고, 보통 스템과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특별한 강세를 보인 대학들이 선정되었다는 점이고, 사립의 경우에는 규모는 작고 입학하기가 보다 어렵지만, 졸업 후 컨설팅, 파이낸스나 리서치 등에 강점을 보이는 대학들이 뽑혔다.

이 대학들을 졸업 후 취업할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이 아이비 리그 대학 졸업생들과 거의 같거나 또는 오히려 선호하는 대학들이라는 점이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 지원 대학 선정에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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