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알면 수퍼볼에서도 이긴다
지난 주 일요일 샌타클라라에서 벌어진 제 60회 수퍼볼 경기에서 시혹스의 수비가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아츠를 압도하며 롬바르디 컵을 거머 쥐었다. 이 경기를 중계하는 텔레비전의 광고료가 30초당 8백만불에서 1천만불을 호가하는 이런 세상의 이목을 끄는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를 하는 장면은 항상 마음을 울린다.
이 경기에서 이긴 승자들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역할을 한 코치나 최우수 선수가 지금까지 쏟아 온 그들의 피나는 노력을 회상하며 이러한 노력의 뒤에서 그들을 뒷받침해 준 이들에 감사를 표현하는 대목을 들으면 아무리 냉소적인 사람이라도 코끝이 찡해 진다.
이번 경기 후에 시혹스 코치인 마이크 맥다날의 인터뷰도 필자를 실망시키지 않는 것이었다. 경기 며칠 전 시혹스 팀 목사님의 인터뷰가 실린 시애틀 타임즈는 맥다날의 신앙이 점점 굳건해 지는 것을 느낀다고 언급했었는데,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경기 후 이 코치의 첫마디는 “하나님께서 저를 코치로 불러 주셨고, 저는 그 분의 말씀에 순종했어요. 감사드립니다 (I believe God called me to be a coach, and I listened to him. And I thank him).
최우수 선수상을 받은 케네스 워커 3세 역시 다르지 않았다: “먼저, 그리고 최우선적으로, 저를 이곳에 서게 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First and foremost, I want to thank God for this blessing to be here.”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분야에서 이런 스피츠를 하는 자신을 꿈꿀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지금 이곳에서 한 발 한 발을 잘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곧 다가오는 미드 윈터 브레이크로 시간이 좀 생기는 다음주에 우리 자녀들과 부모님들은 내년의 수강 계획을 세우느라 몸과 마음이 분주할 것이다. 수업을 선택할 때, 대부분의 중, 고교에서 학년에 따라 거의 수강해야 하는 과목들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대학의 입학 사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대학 준비 과목(대입 카운슬러들은 이 과목들을College Prep courses라고 부름)인 영어, 수학, 과학, 사회, 외국어의 다섯 과목은 거의 필수로 듣게 된다. 문제가 되는 것은 같은 과목이지만 어려운 정도가 다른 과목들이 복수의 장소에서 제공된다는 점이다. 즉, 어느 정도 난이도의 수업을 어디에서 들어야 하느냐의 문제이다.
먼저 수업이 행해지는 장소의 면에서, 대부분의 중학생들은 물론이고, 고등 학생들의 경우에도 보통은 자신이 재학 중인 학교 내에서 어떤 수업을 들어야할 지를 고민하지만, 고등학교 내에서 행해지는 수업만이 아니라, 학교 바깥에서 유익한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는 기회에까지 생각이 미치는 경우도 있다.
수업의 내용면에서는, 보다 모험적인 정신을 가져 나중에 진실한 감사의 인터뷰를 할만한 재목들은 수강 과목의 내용에 있어 조금 더 도전적이고 성취감을 고양시키는 과목의 선택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도전적인 과목의 선택이 “좋은 대학 가려면 무조건 높은 과목을 많이 들어야 한다”는 카더라 통신에서 얻은 지식에 따라 억지 성취도를 보여 주려는 의도만에서 비롯되었거나 자신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부모님의 의사에 억지로 따른 것이라면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이 선택이 자신의 학문적인 지적 호기심의 충족을 위해 보다 어려움을 마다하지 않는 도전적 선택이라면 이 과목들을 고등 학교에 도입한 취지에 오롯하게 부합하는 것이며, 대학의 입학 사정관들이 이러한 과목을 성적표에서 보기 원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 보자. 워싱턴 주의 고등 학생들이 택할 수 있는 수업은 다양하다. 즉 보통 수준의 과목(Regular)들에 더해 이것과 다루는 큰 내용은 비슷하지만 깊이와 속도에서 좀 더 높은 수준의 아너(Honors) 과목들이 있다. 또한 이들과 같은 과목이지만, 대학 수준의 과목들을 고등 학교에서 수강하는 College in the High School, CTE (Career & Technical Education) Dual Credit, AP (Advanced Placement), IB (International Baccalaureate)와 CI (Cambridge International) 등의 다양한 과목들이 학교의 선택에 따라 제공된다. 더 나아가, 수업을 대학 캠퍼스에서 수강하는 러닝 스타트 프로그램(Running Start Program)도 있다. 몇 주 전에 AP 프로그램에 대한 개관은 본 칼럼에서 소개했고, 앞으로 몇 주에 걸쳐 우리 워싱턴 주의 고등 학교들에서 제공되는 각기 다른 대학 수준의 프로그램들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하기로 한다
위의 대학 수준의 프로그램들중에서, AP와 CTE 그리고 College in the HS은 주내 대부분의 고등 학교들에서 채택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하지만, Cambridge International은 단지 네 군데의 학교 (Bethel, Federal Way, Morton, and Lake Washington 고교)만이 사용하고 있으며, IB 프로그램은 시애틀의 잉그램, 캔모어의 잉글모어, 벨뷰의 인터레이크, 이사쿠아의 스카이 라인과 페더럴 웨이의 토마스 제퍼슨 고교 등에서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한편, 러닝 스타트 프로그램이란, 워싱턴 주내의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 워싱턴 주내의 34개 커뮤니티 또는 테크니칼 칼리지와 워싱턴 스테이트 유니버시티의 트라이 시티 캠퍼스, 센트럴 워싱턴 유니버시티, 그리고 이스턴 워싱턴 유니버시티의 3개 4년제 대학, 그리고 노스웨스트 인디안 칼리지와 스포케인 트라이벌 칼리지를 비롯한 2개 대학에서 5-15 학점의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이수한 학점을 대학의 학점과 고등 학교의 학점으로 이중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이다. 또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고등 학생들에게는 대학에서의 거의 모든 클럽이나 액티비티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