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와 쉼: 방학 동안 어떻게 시간을 쓰나?

겨울 방학을 맞아 휴식을 취하면서도 결코 마음이 편치 않은 상급 학년—특히 대입 에세이를 쓰느라 고심 중인– 자녀들을 보며, 안스러운 마음에 안절부절 못하시는 부모님들이 꽤 많으시다. ‘방학 전에 밀린 대입 에세이 또는 학교 공부를 겨울 방학 동안 쉬지 않고 따라 잡으면 내년 초에 개학을 할 때 쯤이면 성적을 극적으로 올릴 수 있겠지’라고 다짐하는 자녀가 있을 경우라면 더욱 이러한 긴장 상태가 확연히 느껴지실 것이다. 하지만 방학이라는 것이 죽어라 공부만 하라고 주어진 것이 아니니 쉼도 역시 생각하며 그 균형을 잡아야 함이 분명하다. 하지만, 어떻게?

칼럼의 주제로 이 점을 생각하노라니 며칠 전 ‘고등 교육 연감 (The Chronicle of Higher Education)’에 실린 아티클이 떠 오른다. ‘어떻게 이 휴식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을까? (How to find balance this break)’로 주로 대학생들을 겨냥해 쓴 글인데 쉼과 일의 균형을 잡기 위한 7가지 전략에 대해 권고하고 있어 시기 적절하다 생각되어 간략하게 소개한다. 영문 제목도 병기하고 고등 학생의 경우에 맞춰 필자가 좀 내용을 바꿔 소개하니, 갈팡질팡하는 자녀들에게 조언을 주시며 연말연시를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란다:

1. 언제 일을 하지 않을 지 정한다 (Decide when you will not work): 이 시기는 지난 학기 동안 밀린 학업 등을 따라 잡기 위한 최고의 시간이기는 하지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쉼도 역시 필요한 시간이다. 어느 정도는 일을 하지 않는 시간을 미리 정하고 그것을 지켜 보라. 계속 “난 지금 일을 해야하는데”라는 강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지금의 쉼은 쉼후에 시작할 일에서 보다 더 생산적인 결과에 도움이 됨을 생각하라.

2.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일을 할 지 정하고 지키라 (Decide how much you will work on your designated work days): 여덟 시간을 계획하고 대부분의 시간 동안 이런 저런 잡 생각으로 보낸다면 무의미함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짧게 두, 세 시간을 하더라도 집중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간을 정해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3. 이룰 수 있는 목표를 정하라 (Make a reasonable to-do list): 누구나 아는 점이지만, 합리적이고 성취 가능한 ‘할 일의 리스트’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오늘은 이것을 다음 주부터는 저 일을 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실행하도록 노력하라.

4. 좀 쉬운 목표도 섞어 계획하라 (Mix in some “easy wins): 만일 자녀가 고교 주니어라면, 내년 여름 방학에 지원할 인턴십이나 여름 프로그램 등을 여기 저기에서 찾아 보고 리스트를 만들어 두는 등 결과가 금방 나오지는 않는 일이지만 시간이 여유 있을 때 해 두면 나중에 크게 시간이 절약되는 일들을 해 두는 것이 좋다. 보통 이러한 종류의 준비 작업은 크게 부담이 없이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라 성취감을 가질 수 있어 바람직하다.

5. 꼭 공부와 연관된 것이 아닌 개인적인 관심 사항도 계획에 포함시키라 (Set some personal goals for your break): 세상은 공부만으로 사는 것이 아님은 누구나 안다. 이 쉬는 기간동안 자신에게 쉼과 재충전의 기회를 공급하는 개인적 취미 등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시간을 투자해 보라. 학기 중에 못 읽은 고전을 읽는다든지, 농구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동네 공원의 농구장에서 게임을 하고 영화를 본다든지 등의 순전히 개인적으로 재미있고 좋아하는 일들을 하는 것도 좋다.

6. 창의적이고 지적인 활동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자 (Factor in some time for creative intellectual practice): 이 기간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며 자신이 잘 할 수 있고 관심 있는 일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시간이다. 자신에게 어떤 일들이나 직업, 또는 분야가 제일 관심이 가는지, 자신이 창의적인 면을 보이는 면이 어떤 것인지, 무엇보다도 더 열정을 품게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시간을 투자하면 어떨까? 매일 전화기 스크린을 쳐다 보며 잡다한 것들에 보내던 시간을 제쳐두고, 자신에게 가장 관심이 가는 무언가를 곰곰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자. 예를들어, 뉴욕 타임즈가 만드는 ‘The Daily’의 팟캐스트는 20-30분 정도의 길이로 주요 사건들에 대해 고등 학생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사회 현안, 정치, 글로벌 이슈 등에 대해 쉽고 간략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들으며, 세계를 보는 눈을 밝혀 자신의 관심 분야를 찾는 것은 물론이고 덤으로 고급 단어나 어법도 배울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7. 자신에게 관대하라 (Be kind to yourself): 위에 언급한 계획들을 다 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 못했다고 하라도 자신의 못남을 자책하지 말라. 이것들은 했으면 좋은 것들이지 꼭 해야만 되는 것들은 아니다. 결론적으로 기억해야 할 것은 일을 하지도 안 하지도 않으면서 방학 내내 계속해 못한 일들을 머릿속으로만 걱정하며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방학동안, 걱정으로 시간을 채우지 말고, 뭔가 실제로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 일들로 자신에게 쉼을 주며 일도 하며 보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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