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 두면 편리한 시니어들의 2주 단위 일년 시간표
칼리지 카운슬러인 필자에게 가장 보람있고 행복한 시간은 대학에 진학한 제자들이 방학이나 휴일을 맞아 집에 와 필자의 사무실을 방문하는 때이다. 올 해도 명문대에 합격한 학생들이 이제 곧 학교로 떠난다며 인사를 왔다. 지난 해 이때쯤 어느 어머님께서 선생님 카운슬링 제자들을 ‘밍키 (민선생 키드)’라 부른다며 과찬을 전해 주신 것이 생각났다. 언제나 들어도 칭찬은 기쁘지만, 부담도 역시 동반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남은 기간 동안도 최선을 다 해 맡겨진 아이들을 격려하고 응원해야지 다짐하는데, 2년 전에 대학에 간 아이가 방문을 했다. 여러 명문 대학에도 합격했지만, 내셔날 메릴 장학금으로 전액을 보조해 주는 앨라바마 대학에서 이 학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고교에서 AP 과목을 많이 수강해 2년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벌써 머지않아 대학원에 진학하는 일을 상의하려 온 길이었다. 게다가 올해 로컬 장학금을 신청하는데 필요한 추천서를 부탁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이 아이처럼, 우리 한인 자녀들도 이제는 명문대의 이름보다는 실속을 차리고 대학을 선택한다. 바람직한 일임이 분명하고, 이제 다가 오는 입시에서 후배들이 대학을 선택할 때 참고할만한 일이다.
이미 8월1일에 모든 중요한 공통 원서들은 그 플랫폼의 문을 열고 학생들이 2025-26 학년도 원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고유의 원서를 사용하는 캘리포니아 대학 시스템 (UC Berkeley등이 속한 9개의 캘리포니아 주립대학)도 이미 8월 1일부터 원서를 열었고 11월30일에 접수를 마감하는가 하면, 우리 지역의 유덥은 9월 1일부터 원서를 열고 11월 15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지난 주에 새 시리즈를 시작하며 알려 드린 것처럼, 미국 대학의 입학 사정 과정에 가끔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상당히 규칙적으로 해야할 일들이 다가 온다. 이 사이클을 알고 있으면, 그나마 조금 마음이 편할 수 있다. 즉, 지금부터 조금 시간이 지나 10월부터 1월말경까지의 시기는 매 두 주마다 대학 입학과 관련한 중요한 사건들이 줄줄이 이어지는 때이다. 이 사이클은 대부분의 대학들이 입학 원서 제출을 마감하는 2월을 지나 한 대학에 등록을 결정해 통보해야 하는 날인 5월 1일까지도 대체로 이어지는데, 필자는 이것을 “Two-week Cycle (교육계의 2주 주기)라고 이름 붙여 보았다. 지난 칼럼에서 11월1일까지의 연례 행사표를 소개해 드렸는데, 지면상 소개하지 못한 한가지 사항만 더 추가하고, 오늘은 그 이후의 행사들을 살펴 본다:
11월 1일에 대부분의 명문 사립 대학들이 얼리 디시전이나 얼리 액션 또는 제한적 얼리 액션으로 조기 전형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보통의 룰은 제한적 얼리 액션을 받는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스탠포드 등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다른 사립 대학들의 얼리 액션에 지원을 허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사립 대학의 장학금 접수 마감일이 얼리 액션 마감일과 겹치는 경우에는 제한적 얼리 액션과 장학금 마감일이 겹치는 사립 대학에의 얼리 액션에 동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용인하는 스탠포드 같은 대학도 있으니 확인하고 지원할 일이다. 특히 올 해부터는 주립 대학인 미시간 대학이 주립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얼리 디시전도 병행해 사정하니 또한 유의할 일이다.
11월 중순은 우리 지역의 명문인 유덥과 많은 소규모 리버럴 아츠 대학들의 신입생 원서 접수가 마감되는 날이다. 유덥은 조기 전형 제도를 사용하지 않지만 정시 전형의 원서 접수 마감일이 비교적 빠른 11월 15일이다. 하지만, SAT나 ACT의 점수를 제출할 경우, 12월에 치르는 점수도 받아 준다는 것이 일반 부모님이나 수험생들이 잘 모르는 특이한 사항이다. 토플 점수도 마찬가지이지만, 이 시험은 12월이 가까워 지면, 가용한 시험장을 찾기 힘드니 반드시 미리 등록하는 것이 좋다.
11월 30일(때로는 12월초로 연장을 하기도 함)은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들의 원서 접수 마감이 있다. 캘리포니아 대학은 우리 한인 동포들에게 잘 알려진 UC 버클리와 UCLA 등을 포함하는 9개 캠퍼스를 통칭하는 것인데, 이 아홉 대학 모두가 유에스 뉴스가 발표하는 미국 대학 랭킹의 100위 안에 포진되고 있다. 특히 버클리와 UCLA는 올 해 15위라는 사상 최고의 순위에 오른 바 있는데, 한가지 흠은 타주 출신 학생들에게 재정 보조를 거의 주지 않는 다는 점이다.
12월1일은 많은 수의 대학들이 특정한 학과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원서 마감일로 정한 경우가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텍사스의 명문 사립인 라이스 대학의 음대는 동 대학 대부분의 단과 대학들의 정시 마감일이 1월임에 반해 12월 1일이 마감일인데, 이는 오디션을 실시하고 처리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시간 대학의 음대를 비롯한 많은 음악 대학들도 같은 이유로 12월1일에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음악 대학뿐만 아니라 다른 예술 전공 학과들, 한 예로 남가주 대학의 영화 학과 역시 정시보다 한 달 이상이 빠른 12월1일에 신입생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장학금 신청을 위한 접수를 마감하는 날도 이 날인 경우가 많은데, 워싱턴 주내의 센트럴 워싱턴 대학, 곤자가 대학 등과 타주의 보스턴 대학과 밴더빌트 대학의 총장 장학금 마감일이 이 날로 정해져 있다. 한편, 이전에는 12월1일이었던 남가주 대학의 장학금 지원 마감일은 3년 전부터 11월 1일로 당겨진 것도 기억해 둘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