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눈길을 확 잡아 끌기

이제 여름 방학이 시작된 지도 벌써 5주가 지났으니 그 끝이 올 것같지 않던 긴 방학이 반이나 지나갔다. 물론 사립 학교들의 경우는 방학을 6월 초에 일찍했으니 3분의 2가 지났다고도 할 수 있다. 이 때는 저학년 학생들은 게임도 심드렁해 지고 점점 심심해져서 학교가 빨리 시작했으면 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을에 고교 시니어가 되는 학생들의 경우는 대입 원서를 내야하는 때가 가까워 오는 것을 피부로 느끼며 점점 부담과 긴장을 느끼게 되는 시점이다. 특히 원서 작성 중에서 가장 시간이 많이 드는 일인 대입 에세이를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 거린다고 야단들이다.

  이 시점에 아직도 대입 에세이를 어떻게 시작할 지 몰라 고민하며 마음 고생이 많을 시니어들을 위해 USA Today가 펴낸 글, ‘입학 사정관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할 에세이 쓰는 요령 9가지’는 필자가 보기에도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내용으로 판단이 되어 때마다 소개하는데, 올 해도 시기적절하다 여겨 여기 간단히 필자의 의견과 대학 입학 처장들의 의견을 가미한 시리즈를 시작한다.

   여름 방학 기간은 정말 바람처럼 빨리 지나간다. 이럴 때일수록 성경의 전도서에서 나오는 말씀처럼,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과 같은 바람을 움켜 쥐려는 헛된 노력보다는 알맞게 먹고 마시며 주어진 삶을 즐겁게 지내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리라(전도서 8:15). 자녀들이 아래의 요령을 참조하고 부담이 짓누르는 일이기는 하지만 되도록 즐거운 글쓰기로 여름의 한자락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다.

     1. 일화로 시작하라: 처음부터 재미가 없는 내용이라면 누가 읽을 것인가? 특히, 단 몇 분 정도만이 에세이 읽기에 할당된 시간이라면! 지원자들은 몇 달에 걸쳐 정성을 들이지만, 읽는 사람들은 몇 분도 채 할당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음을 기억하라. 제프 샐린저의 “누가/왜 대학에  합격하는가”라는 책에서 밝힌 것처럼, 유덥의 경우 한 지원자의 원서 전체를 읽는데 평균 8분이 할애된다고 하니 과연 에세이 읽기에는 얼마나 시간이 할당될 것인지를 명심하며 사정관의 눈길을 확 잡아 끌 수 있는 글을 쓰도록 노력할 일이다. 그러므로, 학생 자신의 지난 17년간의 경험 속에서, 자신의 성격이나 개성을 잘 드러내 줄 수 있는 순간의 묘사에서 시작해 보라. 그 뒤에,  그 일이 어떻게 지금과 미래의 나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었고 될지를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이 과정 속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간결하게’를 항상 자신에게 주지해야 한다. 명문장으로 꼽히는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이 272 단어로 이뤄졌음을 기억하라

      2. 자신을 학교측의 입장에 두고 보라: 대학측은 자신의 학교에 도움이 되는 지원자, 즉 재학중에는 학업과 과외 활동에 열심이고, 졸업 후에는 학교를 빛 낼 그런 학생을 뽑고 싶어   한다. 이런 학생으로 보이기 위해서는 에세이에 지적 호기심과 어떤 선한 일 (무슨 일이든지)에 대한 열정, 그리고 건전하게 비판적인 사고 방식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와는 반대로, 지원자의 입장에서 왜 그 학교가 자신에게 최적의 학교인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특별한 프로그램이나 과외 활동 등을 구체적으로 지적할 필요도 있는데, 이것은 보충 원서의 “왜 우리 학교에 지원하느냐”는 질문에 대답할 때 요긴한 사항들이다. “Why me?” 에세이가 결혼이라는 중대사를 위해 서로의 궁합을 맞춰 보는  과정과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도움이 된다. 나는 네가 왜 좋고, 네가 원하는 이러 이러한 장점을 나는 갖고 있다고 자랑하는 에세이라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3. 너무 무리를 하지 마라: 똑똑하고 재치가 있는 17살의 학생이 쓸 수 있는 글을 써야지 너무 튀려고 노력하는 것은 좋지 않다. 너무 흥미 있고 튀는 소재를 찾으려 하기 보다는 일상 속에서 잔잔하게 의미를 주는 그런 소재를 찾아서 쓰는 것이 오히려 더 감동을 준다. 그러니 막판 역전승의 이야기나 남미의 오지에서 집을 지었다는 것은 이제는 오히려 진부하다. 예를 들어, 몇 년전 인기를 끌었던 코스코에서의 쇼핑 스토리처럼 말이다. 하지만 반대로 자신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소재가 진부한 종류의 이야기라면, 무리해서 안 쓸 이유 또한 없다. 그런 소재를 사용하되 좀 더 진솔하고 독특한 방법으로 이야기를 구성하면 될 것이다.

     4. 평소에 쓰던 대로 써라: 전문가들은 에세이에서 무리해서 평소에는 입에도 담지 않는 SAT 수준의 단어들을 맞지도 않는 자리에 구겨 넣은 에세이는 감동을 주지 못한다고 단언한다. 일기에 쓰는 글과 언론에 배포하는 공식 문서 사이에서 헤맬 것이 아니라, 자신을 마켓팅하는 광고문을 쓴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은 접근 방법이다. 물론 SNS에서 자주 사용하는 고등학생들만이 이해하는 줄임말이나 속어들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은 하지 말아야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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