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서 쫓겨 나지 마시게

시애틀 타임즈에 의하면, 지난 달 말에 워싱턴 주의 교육감실은 학교내의 문제 학생을 교실밖으로 내보낼 때 따라야 하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이것에 의하면 새로운 정책 아래에서는 학생들을 교실 밖으로 내보낼 때 다른 어떤 조건 보다 선생님들의 판단을  중시할 것이라고 한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아야 한다”고 듣고 자라온 우리네 올드 타임 아시아계 부모들에게는 웬 당연한 말이냐고 하실테지만, 워싱턴 주 의회는 2016년에 새 정책과는 많이 다른, 교사들이 학생을 교실 밖으로 내보낼 때 따라야 하는 조금은 복잡한 규정들을 만들어 시행하도록 한 바 있다. 하지만 그 후로 상황이 개선되기는 커녕 소수계 학생들이 퇴출당하는 비율이 계속 늘어 나고 있기에 여러 공청회와 연구를 거쳐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2023-24 학년도에 퇴실 당한 학생들은 전체의 3.7%였는데, 그 중 흑인 학생들이 7.1%, 원주민 인디언 6.3%, 하와이 및 다른 태평양 섬주민계가 6.2%, 히스패닉 4.6%를 차지했는데, 아시아계는 단 1%만을 기록했다고 한다.우리 아시아계 학생들의 교실 내 행동이 양호하고 선생님들의 지시에 잘 따른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으로 마음이 놓인다.

지난 칼럼에서 올 가을에 또는 일, 이년 후에 대입 원서 제출을 앞 둔 학생들이 이번 여름 방학 동안 해야할 중요한 일들 중의 하나는 SAT/ACT 시험 공부라고 말씀드렸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이 시험 점수들이 대입 사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특히 주립 대학들의 경우에는 상당했고, 명문 사립 대학들에서는 대입 사정의 많은 요소들 중의 하나이기는 하지만 그리 비중이 작지 않은 요소였음은 분명하다. 그러니, 아직 이 시험 점수의 제출을 선택 사항으로 정한 정책을 고수하는 학교들에 지원하는 경우라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경우에 이를 제출하지 않을 이유가 없음은 자명하다고 하겠다.

여름 방학이 이 시험들을 준비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임은 삼척동자도 안다. 학기 중에는 학교 수업과 과외활동 등으로 짬을 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보통 SAT는 여름 방학이 끝나가는 8월말 (올해는 8월 23일 토요일)에 시험을 시행하니 이 시험이나 9/10월에 있을 학교 시험과 칼리지 보드의 정규 시험을 겨냥하는 것이 좋다. 이 10월까지의 시험 결과는 조기 전형 마감일을 맞출 수 있고, 정시 전형의 경우 거의 모든 대학이 12월 시험 점수까지는 받아 주니 시간을 갖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면 될 것이다. 고등 학교 11학년 학생들의 경우도 이 시험을 방학 동안 준비해 놓으면, 개학을 하고 10월 중순에 치르는 PSAT 시험 준비도 되니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우리 퓨젯 사운드 지역에 거주하시는 많은 한인 동포들께서 관심을 갖는 유덥의 경우는 어떨까? 대부분의 경우 ‘유덥은 ACT/SAT 성적을 안 본다고 하던데’라고 하시며 전혀 필요 없는 것으로 여기신다.

물론 아주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유덥의 입학 요강을 보여 주는 웹 사이트를 원문과 함께 살펴 보자:

“유덥은 지원자들과 그들의 업적을 검토할 때에 좀 더 폭넓은 그림을 보기 원하기에, 학생들과 부모님들이 표준 시험에 너무 많이 중점을 두지 않기를 바란다. 테스트 점수의 제출을 선택 사항으로 하는 정책이란, 각 학교마다 다른 의미를 갖는다. 우리 유덥에서 이 정책의 의미는, 점수를 보내지 않거나 낮은 점수를 보내도 불이익을 받지 않음을 뜻한다. 사실상, 우리 사정관들이 지원서를 읽을 때, 지원자가 점수를 제출하더라도 그 점수를 감안하지 않는다. 하지만, 고득점한 점수(1400 SAT, 31 ACT)를 제출하면, 소수의 경우이지만, 그 점수 없이는 불합격할 수도 있었던 학생이 합격될 수가 있다 (Test-optional can mean different things at different schools. At the UW, you will not be disadvantaged for sending low scores or for not sending scores. In fact, when reading your application, the reviewers will not see your test scores, if provided. Hover, high test scores (1400 SAT/31 ACT or above) may be considered for a handful of students who may not otherwise be admitted).”

이어지는 보충 설명: …어떤 종류의 과목을 수강했느냐가 우리가 지원서를 읽을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면이다…거기에 개인적인 업적이나 그가 처한 상황 등이 사정에서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curriculum quality and performance in courses will remain the focus of our review of students’ academic preparation…The UW’s holistic review considers far more than academic performance. Personal achievements and context are also important considerations).

유덥이 시험 성적을 온전히 버리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증좌이며, 필자의 진학 지도 경험으로 보아도, 어려운 과목들을 많이 수강해 학교 성적이 좀 낮은 학생들도 좋은 에세이와 높은 시험 성적으로 유덥에 합격한 학생들이 다수 있으니 분발할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 교실에서 쫓겨 나지 말고 열심히 공부를 해야함은 자명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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