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 리그 대학들이 최고다?

     해마다5월 초가 되면 ‘대학 입시’라는 경주의 바통이 시니어들에서 11학년 학생들에게 넘어 간다. 대학에서 입학 허가를 받은 학생들이 특정 대학에 등록을 하겠다고 결정을 해서 통보하는 기한을 5월1일로 정해 놓았으니 이 날로 시니어들의 입시 전쟁은 비공식적으로 끝났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대기자 명단에 든 학생들은 아직도 그 결과를 기다리며 노심초사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시니어를 둔 부모님들은 고삼병(seniorites, 진학할 대학이 확정된 후 학교 생활과 가정 생활에서 극도로 나태해지는 증상의 병?)을 걱정하시는, 즉 비교적 큰 걱정은 내려 놓으시고 비교적 안도하는 분위기이다.

     그래서 오는 2025-26학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주니어 학생들과 부모님들을 위해 알아 두시면 유익할 내용들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몇 주 전에 시작했다. 지난 칼럼에서 이 분들을 위해 추천한 것처럼, 입시 준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의 능력과 관심 분야에 대한 이해이다. 그 다음은 여러 가지 교육 정보를 학교의 카운슬러나 믿을 만한 전문가들의 글 등을 통해 습득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주의할 점은 여러 가지 결이 다른 의견들, 특히 주위에서 얻어 듣는 검증되지 않은 ‘카더라 통신’을 잘 구별해 내는 일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시리즈는 인구에 회자되지만, 신화에 불과한 몇 가지를 소개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이 내용은 교육 담당 기자인  발레리 스타라우스가 몇 년전 쓴 기사를 토대로 관련 주제에 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묶어 필자가 결론을 내리는 방식을 취할 것인데, 지금까지 ‘대입 에세이는 중요하지 않다’와 ‘과외활동은 많을수록 좋다,’를 소개해 드렸고, 그리고 이번주에는 ‘아이비 리그 학교들이 가장 들어 가기 어렵고 좋은 대학이다’를 소개해 드린다.

     3. 아이비 리그 대학들이 가장 들어가기 어려운 명문 학교들이다.

     중, 고교생인 필자의 학생들이 처음 상담을 오면,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꿈의 학교는 아이비리그 대학들이다. 하지만, 정작 이 아이들에게 아이비 리그 대학에 어떤 대학들이 있느냐를 물으면 몇 대학을 열거하다가 멈춘다.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분들께서 아이비 리그 여덟 학교의  이름을 꿰시는 분이 몇 분이나 되실까? 이 여덟 학교를 알파벳 순서로 열거하자면, 브라운, 코넬, 컬럼비아, 다트머스, 하버드, 펜실베니아, 프린스턴과 예일 대학이다. 미국 북동부 지역의 사립 대학들로서 처음엔 스포츠 리그로 1954년에 시작되었는데, 이 학교들의 캠퍼스에 아이비가 많았던 것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이 여덟 개의 학교 중에서 4, 5군데 정도가 보통 대학 순위를 매기는 랭킹들에서 10위권 안에 드는 학교들이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아이비 리그 대학이 제일 들어 가기 힘들고 가장 좋은 학교의 대명사로 여겨 지고 있다.

     이 학교들이 모두 최고의 명문 대학들이기는 하지만 다른 많은 더 좋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더 자기 자신에게 맞는) 학교들도 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크게 의미를 둘 문제는 아니나, 올 해 카운슬러들이 가장 신뢰하는 대학 랭킹인 유에스 뉴스 대학 랭킹의 10위권 이내에 드는 학교들 중에는 아이비 리그 대학들보다 아닌 학교들의 숫자가 더 많은데, MIT(2), 스탠포드(3), 캘택/듀크/좐스합킨스/노스웨스턴(공동6위) 등이 아이비 대학들인 프린스턴(1), 하버드(3), 예일(5), 유펜(10) 등과 함께 10위 안에 속해 있다. 그리고 나머지 아이비 대학들은 코넬 (11), 브라운/컬럼비아 (공동 13위), 그리고 다트머스가 15위에 올라 있다. 물론 이 순위가 해당 대학의 절대적인 질을 보이는 것은 당연히 아니고 순위를 정하는데 사용된 정해진 요소들을 비교할 때 그렇다는 것은 모두가 아시리라 믿는다.

     이 대학들의 학비가 일년에 9만불을 넘어 가지만, 전체 미국 대학생들의 1퍼센트 미만을 차지하는 이 대학 출신들이 미국의 많은 분야의 리더로서 활약하는 것을 볼 때 그만한 금액을 투자하더라도 보낼만한 대학들 임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이 대학들은 여러 면에서 곤욕을 겪고 있는 것을 잘 아실 것이다. 정부에서 보조하는 그랜트가 이들 중 6개 대학들에서 줄거나 끊기고, 하버드의 530억 달러에 달하는 기부금이 세금 면제를 받지 못할 처지에 처할 수도 있는 등, 트럼프 행정부는 이 대학들이 반유대주의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진부 사상의 온상이라는 점을 들어 강력하게 옥죄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주 화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미시간에서 열린 대중 집회에서 그 자신도 아이비 중의 하나인 유펜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비 리그 대학에 관해 한 냉소적인 이야기는 그의 이 대학들에 대한 관점을 잘 드러내 준다.: “(그가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를 주관하는 기관의 책임자로 발탁했고 텔레비전 호스트로 유명한 Dr. Oz를 소개하면서) “그는 최고다. 하버드를 다녔으니 말이지 … 하지만 그런 건 이제 말할 필요도 없네요. 그건 옛날에나 내세울 만한 것이었지, 요즘은 별게 아니지요.”

     뉴욕 타임즈에 의하면, 어떤 말하기 좋아하는 진보 진영의 사람들은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트럼프가 사업에서 곤란한 지경에 처했할 때, 이미지 고양의 관점에서 그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아이비 대학들의 졸업식 연설자로 초대해 줄 것을 타진했지만, 아무도 긍정적으로 응하지 않은 것이 이유중의 하나일 수 있다고 진단한다.

| 벨뷰 EWAY학원 원장 민명기 Tel.425-467-6895 ewaybellev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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