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에세이 주제의 새로운 경향

    작년 6월 말, 미국의 연방 대법원은 하버드 대학과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이 동 대학들의 입학 사정에서 인종을 주된 요소 중의 하나로 사용하는 일에 대한 합법 여부를 가리는 재판에서, 지원자의 인종을 대입 사정에 고려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이 판결문에서 대법원장인 좐 로버츠 판사는, 인종을 기반으로 어떤 지원자에게 혜택을 주는 것은 위헌이지만, 에세이 등에서 지원자의 문화적 배경이나 살아온 경험을 묘사해 자신이 받아온 차별이나 어려움을 극복한 것에 기반해 이 지원자를 우대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작년 8월 1일에 문을 연 공통 원서를 살펴 보면, 위의 대법원 판결 이후에 각 대학들이 구성원의 다양성을 제고하기 위해 대학의 입시에서 다른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지금까지 소수 인종 우대 정책을 사용해 온 경쟁이 심한 사립 대학들의 경우를 살펴 보면 이러한 노력이 뚜렷하게 감지 된다. 명문 대학들은 지난 주에 이 칼럼에서 소개한 공통 원서 메인 에세이 이외에 보충 원서를 요구하는데, 많은 학교들이 이 보충 원서의 주제를 대법원 판결에 반응하는 주제들로 바꾼 경향을 보여 준 바 있다. 이러한 경향은 올 해도 유지될 것이기에 다시 한 번 소개하니 참작하시기 바란다.

     하버드는 그 전까지 사용한 옵셔날 보충 원서 에세이를 없애고, 200단어의 짧은 에세이 다섯 개를 필수로 추가했는데, 그 중의 하나는 “아시다시피 본 교는 전통적으로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학교를 만들려 노력해 왔다. 현재의 당신을 만든 인생 경험이 하버드의 다양성 제고를 위해 어떻게 공헌할 수 있을지 말해 보라 (Harvard has long recognized the importance of enrolling a diverse student body. How will the life experiences that shape who you are today enable you to contribute to Harvard?).”

     컬럼비아 대학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은 비슷한 시도를 보여 준다: “컬럼비아 대학의 주된 자랑 중의 하나는 다양한 관점을 지닌 공정하고 배타적이지 않은 커뮤니티 속에서 배우고 자라가는 것이다. 당신에게 중요한 삶의 경험, 자신의 고유한 시각의 한 측면에 대해 이야기 해 보라. 그리고 그 것이 어떻게 당신이 동 대학의 다양하고 협력적인 커뮤니티에 공헌을 하고, 그것으로부터 배울 수 있도록 만들었는 지를 150단어 이내로 묘사해 보라 (A hallmark of the Columbia experience is being able to learn and thrive in an equitable and inclusive community with a wide range of perspectives. Tell us about an aspect of your own perspective, viewpoint or lived experience that is important to you, and describe how it has shaped the way you would learn from and contribute to Columbia’s diverse and collaborative community.”

     이러한 에세이 주제들은 유덥의 경우에는 이미 오래 전부터 사용되어 온 것이다. 아시는 바와 같이 워싱턴 주는 소수 인종 우대 정책을 입학 사정에서 사용하는 것을 이미 1998년의 주민 투표에서 금하는 법안을 결정해 시행해 왔다. 이번의 위헌 판결 이전에 이미 같은 정책을 사용해 왔고, 넓은 의미에서 그에 대응하는 선례를 보여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유덥의 보충 원서는 300 단어 이내로 다음의 주제에 대답하도록 요구한다: “우리가 속한 가족이나 커뮤니티는 종종 우리 자신이나 우리 각 개인의 테두리를 정해 주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서 커뮤니티란 당신의 문화적 동아리나 대가족, 종교 그룹, 이웃이나 학교, 스포츠 팀, 클럽이나 동료 등등을 말한다. 당신이 속한 세계에 대해 말해 보라, 또한 그러한 세상의 배경을 가진 당신이 어떻게 다양한 학생들이 모인 유덥 사회에 기여할 것인지에 대해 말해 보시요 (Our families and communities often define us and our individual worlds. Community might refer to your cultural group, extended family, religious group, neighborhood or school, sports team or club, co-workers, etc. Describe the world you come from and how you, as a product of it, might add to the diversity of the UW).”

     유덥 에세이에 관해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유덥이 공통 원서를 지난해부터 사용하고는 있지만, 메인 에세이 주제는 자신의 것을 고집한다는 점이다. 유덥의 메인 에세이는 지난 주에 소개한 공통 원서 7가지 주제가 아닌, 고유의 에세이 주제를 오래 전부터 계속 사용하고 있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당신의 사람됨을 나타내거나 그것을 형성하는데 기여한 경험을 중심으로 당신 인생 속의 한 이야기를 써 보시요 (Tell a story from your life, describing an experience that either demonstrates your character or helped to shape it).

     그러나 길이는 공통 원서의 길이와 같은 250단어 이상 650 단어 이하를 사용하니 기억할 일이다. 중요하게 잊지 말아야 할 다른 한가지는 아직 유덥의 원서 마감일이 석 달 좀 넘게 남았지만, 그 100일을 백일 기도하듯 정성을 다 해 에세이를 써야 합격 가능성이 더 높아진 다는 당연한 사실이다.

| 벨뷰 EWAY학원 원장 민명기 Tel.425-467-6895 ewaybellev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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