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대입 공통원서가 열린다

     벌써 다음주로 다가 온 8월 1일부터 미국 최고의 명문 대학 대부분과 우리 지역의 유덥을 포함하는 900 군데 이상의 대학들이 사용하는 공통 원서 (Common Application)가 문을 열었다. 이 원서 플랫폼은 MIT나 Georgetown 등을 비롯한 아주 소수의 명문대를 제외한 거의 모든 50위권 대학들이 사용한다. 이 원서를 간단히만 살펴 보아도 에세이를 제외한 다른 정보를 입력하는 데에는 1시간 반 정도면 충분할 정도라는 것을 알 수 있으니 편리한 제도임에 분명하다.

     원서 제출에 있어 가장 공이 들고 시간을 요구하는 것은 단연 대입 에세이 부분이다. 주어진 7개의 제목 중에서 하나를 골라 250 단어에서 650 단어 정도의 글을 쓰도록 되어 있는데, 팬데믹이 거의 잊혀 가고, 그에 따라 SAT/ACT와 같은 시험 점수의 제출을 필수로 하는 움직임이 힘을 얻어 가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올 입학 사이클에서 시험 점수를 필수로 요구하는 대학들이 아직 많지 않고, 인종을 기반으로 하는 입학 사정이 금지되는 등, 미국 명문대 입학 사정을 둘러싼 제반 여건들을 고려할 때 에세이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더 강조되는 분위기이다.

     다음에 소개하는 일곱 개의 에세이 제목들을 자녀가 올 해 대학을 가지 않더라도 알아 두는 것이 요긴하다. 지난 삼 년 전 일부가 바뀐 뒤, 계속 변함없이 고수되어 온 이 ‘공통 원서’의 에세이 제목들을 살펴 보면, 미국 대학들이 지원자의 어떤 면을 알기 원하는 지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1. 어떤 학생들에게 자신의 배경, 아이덴티티, 관심이나 재능이 너무나 큰 의미가 있기에, 이것을 말함이 없이는 지원서가 불완전하다고 믿지요. 만일 당신이 이 경우라면, 당신의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Some students have a background, identity, interest, or talent that is so meaningful they believe their application would be incomplete without it. If this sounds like you, then please share your story).
  2. 우리가 직면한 난관으로 부터 배운 교훈은 후에 이룰 성공에 큰 기반이 됩니다. 당신이 겪은 도전, 좌절, 그리고 실패의 순간을 돌아 보세요. 어떤 영향을 받았고, 당신이 이 경험에서 얻은 교훈은 무엇이었나요? (The lessons we take from obstacles we encounter can be fundamental to later success. Recount a time when you faced a challenge, setback, or failure. How did it affect you, and what did you learn from the experience?)
  3. 당신이 어떤 기존의 믿음이나 사상에 의문을 갖거나 도전한 경험을 되새겨 보세요. 무엇이 그렇게 이끌었나요? 결과는 어땠지요? (Reflect on a time when you questioned or challenged a belief or idea. What prompted your thinking? What was the outcome?)
  4. 어떤 이가 당신에게 기대치 않은 방식으로 행복을 가져다 주거나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만든 경우가 있었나요? 이 감사가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고, 어떤 일을 하도록 만들었나요? (Reflect on something that someone has done for you that has made you happy or thankful in a surprising way. How has this gratitude affected or motivated you?)
  5. 당신의 개인적 성장과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에 대한 새로운 이해에 계기가 된 성취, 사건 또는 깨달음에 대해 이야기 해 보세요 (Discuss an accomplishment, event, or realization that sparked a period of personal growth and a new understanding of yourself or others.)
  6. 당신을 푹 빠지게 만든 토픽, 아이디어 또는 개념이 있으면 묘사해 보세요. 왜 그것이 당신을 사로잡았나요? 당신이 그것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을 때 누구에게 또는 어떤 것에 도움을 청했나요? (Describe a topic, idea, or concept you find so engaging that it makes you lose all track of time. Why does it captivate you? What or who do you turn to when you want to learn more?)
  7. 당신이 원하는 주제에 대해 써 보세요. 기존의 글이거나, 당신 자신이 선택한 주제에 대해 쓸 수 있어요 (Share an essay on any topic of your choice. It can be one you’ve already written, one that responds to a different prompt, or one of your own design.)

    금년의 에세이 주제들을 개관하면, 자기 대학에 적당한 지원자를 선발하기 위해 대학은 에세이를 통해 지원자가 짧지 않은 지난 세월 동안 어떤 삶의 경주를 달려 왔는지 알기를 원하는 것 같지 않은가? 그러니, 지나간 17년간의 삶의 경험 속에서, 자신의 성격이나 개성을 잘 드러내 줄 수 있는 순간의 묘사에서 시작한 뒤, 그 일이 어떻게 지금과 미래의 나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었는 지를 솔직하고 담백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물론 한 자리에서 수십편의 에세이를 읽어야 하는 입학 사정관인 독자의 흥미를 끄는 색다른 시작과 지루하게 않게 독특하게 전개되는 이야기를 끌어 가는 것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중요하게 기억할 일은 유덥은 위의 제목과는 다른 고유한 에세이를 요구하니 미리 준비할 일이다.

| 벨뷰 EWAY학원 원장 민명기 Tel.425-467-6895 ewaybellev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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