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트럼프 리스크, 어떻게 재정관리 해야 덜 수 있을까

새해가 시작된지 겨우 열흘 지났을 뿐인데 벌써 한 서너달은 훌쩍 지난 것 같단 기분입니다. 생각치도 못했던 일들, 예컨대 그린랜드 합병, 베네수엘라 대통령 납치, 유엔 무력화, ICE 요원에 의한 백인 여성 사살 사건 등, 너무나 많은 일들이 짧은 기간 동안 일어났기 때문이죠. ​

완전 무법천지… 와일드 웨스트 세상으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슈타인 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세계가 도적 소굴로 변하고 있다고 한탄을 했을까요. 이렇게 된 건 물론 다 트럼프 덕분입니다. ​

얼마전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자긴 법 따윈 필요없는 사람이고 자신을 막을 수 있는 건 자신의 도덕성 뿐이라고 했다죠. 그런데 이 말은 결국 막말로 하자면 자기 꼴리는 대로 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민주주의 사회의 리더라면 도저히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되는 발언이죠.

문제는 이게 발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실행되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가 이러는 건 엡스타인 리스트가 공개되는 걸 막기 위한 계획적 행동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만에 하나 사실이라면 완전 위선자인 거죠. 트럼프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그럼 없는 걸까요? 유감스럽지만 현재로선 없습니다. 대통령을 견제할 수 있는 헌법기관들이 모두 공화당과 보수파의 수중에 있으니까요.

하지만 균열의 조짐이 없는 건 아닙니다. 인디아나에서의 게리맨더링 작업이 공화당 주의원들에 의해 저지된 것, 공화당 의원 다섯 명의 찬성으로 베네수엘라 추가 공격 금지법이 연방 상원에서 가결된 것, 그리고 ACA 저소득층 보조금 3년 연장 법안이 공화당 열입곱명의 찬성표 덕분에 하원을 통과한 사례들이 그런 조짐이죠.

대법원도 달라지고 있단 느낌이 듭니다. 주방위군 시카고 투입 불가란 판결도 얼마전 내놨고 또 상호관세 판결에서도 트럼프 승소 판결이 나올 확률은 25% 미만이란 얘기도 나돌고 있으니까요.

중요한 건 물론 유권자의 마음이겠죠. 한가지 다행스러운 건 이건 트럼프에게 유리하지 않다고 합니다. 평균 6:4 정도로 부정적인 평가가 더 높다니까요. 그래서 올 11월 중간선거 결과가 기대됩니다.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장악한다면 트럼프 탄핵도 가능해 질 수 있으니까요.

어쨌든 금년 정치 상황,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나 밝지가 않습니다. 경제 쪽에도 당연히 문제가 많겠죠. 그렇다면 우리같은 보통 사람들은 금년 재정 관리는 어떤 식으로 하는게 좋을까요. 주식 비중은 줄이는 걸 먼저 해야 하는거 아닐까 싶습니다. 대신 현물 자산 보유는 늘리고요. 비상금은 6 개월 치 정도 준비하는게 좋다지만 이것도 평소보다 더 늘리는 게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주식에서 완전히 발을 빼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닐 것 같습니다. 특히 장기 목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면 더더욱 그렇겠죠. 그리고 미국이란 나라, 아직 뿌리까지 흔들린 건 아닐 겁니다. 그래서 트럼프 리스크 쯤은 충분히 극복할 능력이 있다고 봅니다. 현명하게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박현철 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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