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편> Roth 컨버젼이 언제나 정답일까

IRA 나 401k 에 많은 돈이 있다면 Roth 컨버젼이 정답이다 이런 얘기가 많이 떠돌고 있지요. RMD 의무도 없고 또 꺼낸다 해도 텍스프리니까 마음 편하게 쓸 수 있다는 걸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컨버젼을 하게 되면 당장 세금을 내야 하는데 컨버젼이 언제나 옳은지 그런 의문이 드는군요.

지난 주 칼럼에선 IRA 같은 프리텍스 계좌 밸런스가 50만 달러 정도라면 90 세 때까지 RMD 를 받아도 세금은 1만에서 1만 5천 정도라서 세금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거라고 말씀 드렸죠. 당연히 Roth 컨버젼도 적어도 세금 때문이라면 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뜻일 겁니다. ​

그런데 밸런스가 50만 달러 정도가 아니라 100만 또는 200만 달러 이렇다면 어떨까요. 이런 경우엔 그럼 컨버젼이 과연 유리한 건지 그리고 컨버젼을 어떤 식으로 하는게 좋은지 살펴 봤습니다. 그런데 컨버젼을 하는 방법은 하나만 있는 건 아니죠. 한꺼번에 몽땅 옮길 수도 있고 아니면 몇년에 걸쳐서 옮길 수도 있으니까요.

첫번째 방법, 그러니까 100만 달러나 200만 달러를 한번에 컨버젼을 한다면 텍스 브라켓은 37% 가 될 겁니다. Married Filing Joint 일 경우 2025년 기준으로 과세소득이 $751,600 이상이라면 37% 브라켓이 적용되니까요. 그래서 100만 달러를 한꺼번에 컨버젼 하면 $281,233 세금을 내야 하고 200만 달러를 한다면 $651,223 세금을 내게 됩니다. 물론 이건 스탠다드 디덕션 금액이 2025년 수준으로 그대로 남아 있다는 전제 하에서 그렇습니다.

나눠서 컨버젼을 한다면 어떨까요? 그래서 5년동안 나눠서 컨버젼을 한다고 가정하고 계산을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20만 달러 씩 5년 동안 하는 경우엔 세금은 $130,970, 그리고 40만 달러 씩 5년을 했다면 $366,830 으로 나오네요. ​한꺼번에 컨버젼을 하든 나눠서 하든 엄청난 금액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매는 먼저 맞는게 낫다는데 세금도 과연 그럴지 말입니다. ​

Tax Deferral, 즉 과세 연기는 텍스 플래닝 할 때 많이 사용하는 테크닉 아닙니까? 금액 상으로는 똑같다 그래도 오늘 내는 것 보다는 5년 또는 10년 후에 내는게 훨씬 유리한 법이니까요. 그런데 세금부터 먼저 낸다?

​이런 전략은 세금을 미리 내더라도 컨버젼을 하는게 훨씬 유리할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에만 합리화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아주 공격적으로 Roth 계좌를 운영해서 증식을 많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든지 아니면 자식들에게 물려줄 계획이다, 이런 경우들이겠죠. ​

어쨌든 프리텍스 계좌에서 매년 얼마씩 꺼내 쓰는 걸로 한다면 높은 텍스 브라켓, 예컨대 32%나 35% 아니면 37% 브라켓이 적용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예컨대 2백만 달러를 일년에 10만 달러 씩 25년 꺼내 써도 현행 텍스 브라켓 22%가 적용된다면 $336,913 정도 세금을 내면 되니까요.

​앞에서 살펴 본 두가지 케이스, 2백만 달러를 한꺼번에 컨버젼했을 때 $651,223 세금을 내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적고 5년에 걸쳐 40만 달러 씩 컨버젼할 때의 세금, $366,830 과는 비슷한 수준이죠. 하지만 Present Value 로 따진다면 컨버젼하는 것 보다는 훨씬 나은 결과입니다.

박현철 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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